AI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PC용 칩도 만든다···인텔에 도전

김상범 기자 2023. 10. 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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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용 칩 제작까지 나섰다.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텔은 비상이 걸렸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칩 설계 업체 암(ARM)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인 윈도에서 구동되는 CPU 칩 제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해당 CPU 칩의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 세계 PC용 칩 시장은 인텔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에 이어 AMD가 2위다. 엔비디아는 챗GPT발 생성형 AI 붐을 업고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인텔의 PC용 칩은 자사가 개발한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 때문에 암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PC용 칩 개발은 인텔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PC용 칩은 x86에서 암 기반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AMD도 암의 설계도를 기반으로 PC용 칩 제작에 나설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도체회사들이 암 기반의 윈도 PC용 프로세서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같은 지원은 ‘맥’ 컴퓨터용으로 암 기반의 반도체를 직접 만들고 있는 애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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