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번아웃 이긴 피겨 사랑 “환호 그리웠다”
피겨스케이트 선수 유영이 번아웃 후 복귀를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21일 곽윤기 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에는 피겨스케이트 선수 유영이 출연했다.
이날 곽윤기는 유영에게 ‘2022 베이징 올림픽’ 이후 근황을 물었다. 유영은 김예림 선수와 찍은 스티커 사진,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즐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이러면서 지냈다. 작년에는 휴식기라고 생각했다. 힐링하면서”라며 “솔직히 말하면 스케이트를 별로 안 타고 싶었다. ‘아예 안 타고 싶었다’가 아니라 번아웃이 왔다. 그동안 열심히 달려왔으니까 ‘이제 좀 쉬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휴식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말 솔직히 열심히 안 했다. 몸이 열심히 할 수가 없었다. 마음도 현타가 정말 많이 왔다. 프로그램(안무)가 끝나고 나면 ‘내가 지금 뭘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고민 가득한 휴식기를 보내던 유영은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사 대륙 선수권대회’를 보고 복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영은 “당시 머물던 미국 콜로라도에서 사 대륙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근데 못 나갔다. 선발이 안 됐다”며 “관중석에서 경기하고 환호를 받는 선수들을 보니 (선수시절이) 너무 그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유영은 키건 메싱 선수에 감동을 받았다며 “키건 메싱이 정말 피겨를 좋아해서 타는 게 나한테도 느껴졌다. (경기가 끝나고) 박수 소리에 주변이 시끄러웠는데 생각에 빠져 나만 고요하더라. 그때 아직 ‘내가 피겨를 너무 사랑하고 있구나’ ‘사랑하니까 피겨를 못 놓았구나’라고 느꼈다”며 “그날 이후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곽윤기는 “정말 성숙하다. 나도 이번 올림픽 다녀와서 그런 걸 느꼈다. 나보다 10년을 빠르게 느낀 거다”라며 유영을 칭찬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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