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돈 훔치는데 은행은 나몰라라?…새마을금고 또 5억대 횡령
지난해 횡령에도 대책마련 부실
24일 중앙회 등에 따르면 서울 중구 소재 A새마을금고에서 부장급 직원이 5억원대의 고객 예·적금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금고의 고객들이 잘못된 거래 관계 확인하기 위해 문의하는 과정에서 비리행위가 발각됐다. A새마을금고는 5000억원이 넘는 대형 금고로 해당 금고 이사장이 중앙회의 핵심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A금고는 이번 금융사고로 피해를 본 고객의 예금과 피해 기간동안 발생할 수 있는 이자액까지 자발적으로 변제 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난주 중앙회에서 조사했다”며 “11월에 인사조치와 민·형사상 고발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의 내부통제 부실·윤리의식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지난해엔 11년간 고객 돈 129억원을 횡령한 직원 2명에게 각각 6년, 5년 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두 직원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강원 강릉시 한 소규모 새마을금고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고객의 정기 예·적금과 출자금 등을 무단 인출하고 고객 몰래 대출을 실행해 재판에 넘겨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용혜인 의원이 2017년부터 올 8월까지 새마을금고 금융사고를 전수조사한 결과 임직원에 의한 횡령·배임·사기·알선수재는 95건, 피해액은 643억8800만원에 달했다. 올해 8월까지 벌써 5건의 횡령이 적발됐다.
한편 새마을금고는 낙후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경영혁신자문위원회 주도로 지난 13일 중앙회 본부에서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 세미나’를 열었다. 혁신위는 지난 7월 뱅크런(대규모 자금 이탈) 사태 이후 새마을금고를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출범됐다. 내달 17일까지 지배구조·건전성·감독체계 강화 등이 담긴 최종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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