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DX 주도" 네이버-KT, 디지털 인프라 수출 성공(종합)

김미희 2023. 10. 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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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KT가 '한-사우디 건설협력' 일환으로 디지털 인프라 수출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향후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등 5개 도시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한다.

KT, 현대건설, stc그룹이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KT의 디지털전환(DX)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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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억 달러 규모 '디지털 트윈 플랫폼' 수출
KT, 현대건설, stc 그룹..디지털 인프라 발전 MOU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KT가 ‘한-사우디 건설협력’ 일환으로 디지털 인프라 수출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주 지원단인 ‘사우디아라비아 원팀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는 네이버와 KT는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제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어 간다는 포부다.

네이버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앞줄 왼쪽)가 윤석열 대통령(둘째 줄 왼쪽 세 번째),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둘째 줄 왼쪽 네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은 것을 기념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 ‘디지털 트윈 플랫폼’ 수출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 네이버는 향후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해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 등 5개 도시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많은 글로벌 기술 기업 대신 네이버와 손잡게 된 배경에는 ‘팀 네이버’가 갖춘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 MOMRAH가 진행한 글로벌 유수 기업들 간 기술비교에서도 네이버가 가장 빠르면서도 확장성 높은 디지털 트윈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10㎝ 내외 오차 범위로 도시 전체를 정밀하게 구현 및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원천 기술을 비롯해 매핑 로봇과 데이터 처리 인프라까지 자체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동 지역의 클라우드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의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를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정책 현안을 해결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통령실이 이번 수주를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 사업으로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KT 김영섭 대표(첫째 줄 가운데)가 윤석열 대통령(둘째 줄 왼쪽 세번째),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둘째 줄 왼쪽 네 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건설 윤영준 대표(첫째 줄 오른쪽), stc그룹 올라얀 알웨타이드(Olayan Alwetaid) 대표(첫째 줄 왼쪽)와 MOU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KT와 현대건설도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통신사인 stc 그룹과 함께 현지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 KT, 현대건설, stc그룹이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KT의 디지털전환(DX)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6년 4월 석유 중심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이라는 종합개혁안을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은 스마트 인프라 확충 및 DX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MOU를 통해 디지털 산업 발전을 앞당길 전망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협력에 대한민국 ICT 기업을 대표해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국내외에서 쌓아온 사업 경험과 ICT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 그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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