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 달고 지그재그 도주… 'NLL 침범' 중국어선 2척 나포

중국 어선 2척이 지난 23일 오후 7시40분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해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해경제공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은 백령도 해상에서 배에 쇠창살을 달고 불법조업을 하다가 달아난 혐의(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로 60t과 80t급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국어선들은 지난 23일 오후 7시40분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최대 6㎞ 가량 침범해 불법 조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 어선은 짝을 지어 그물을 끄는 쌍타망 방식으로 함께 조업을 하다가 해경 단속에 적발됐다.

불법 중국어선 선박 양쪽에 쇠창살이 달려 있다. 해경제공

이 어선들은 해경 단속을 방해하기 위해 배 양쪽에 쇠창살을 단 채 해경의 정선 명령에도 지그재그로 운항하며 도주하다가 결국 나포됐다. 해경은 이 어선에서 까나리 등 다량의 잡어를 확인했다.

해경은 40~50대 선장 2명과 선원 20명을 인천해경서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조업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2척을 포함해 이달에만 모두 7척의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나포했다”며 “가을철 성어기 집중 단속을 통해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