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신임 감독 “목표는 우승, 화끈한 야구하겠다.” [김태형 감독 취임]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0.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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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 올라가서 우승하겠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기회가 왔을 때 몰아붙이는 화끈한 공격 야구를 하겠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우승을 목표로 잡겠다는 강렬한 취임 일성을 전했다. 동시에 ‘화끈한 공격 야구’를 천명하며 롯데의 새로운 팀컬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의 취임식이 24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 사파이어홀에서 열렸다. 이날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와 함께 취임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강한 카리스마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여유 있는 취임 소감과 새로운 자이언츠에 대해 청사진도 공개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가장 먼저 김태형 감독의 약력 소개 이후 유니폼 착용식이 진행됐다. 롯데의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은 김 감독은 포즈를 요구하는 취재진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특유의 넉살로 응대하며 베테랑 감독다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롯데 선수단의 전현직 캡틴인 전준우, 안치홍과 투수조의 핵심 선수들인 김원중, 구승민이 선수단을 대표해 꽃다발을 전했다.

부임 첫 소감으로 김 감독은 “안녕하십니까. 롯데 자이언츠 감독 김태형입니다. 설레고 굉장히 기대가 된다”면서 “야구도시 부산에 새롭게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부임해서 앞으로의 계획은 차차 말씀드리겠지만 굉장히 많이 설렌다”며 지금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또 김 감독은 “나를 선택해 주신 또 롯데 구단과 신동빈 구단주님 무엇보다도 롯데 팬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오랜만에 영입한 ‘우승 청부사’다. 혹자는 롯데 감독을 ‘독이 든 성배’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으로서 부임하면서 부담이라는 것은...모든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 다 부담이 된다. 기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런 부담은 감독들이 다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부담감이란 말보단 책임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부담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고. (현재는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굉장히 강하다”고 했다.

롯데에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열정적이고 화끈한 공격적인 야구다. 롯데에서 펼칠 새로운 야구에 대한 계획에 대해 김 감독은 “세상에 계획대로 되어가는 것이 있겠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밖에서 기존 선수들은 많이 봤지만, 못 본 선수들이나 젊은 선수들은 함께 훈련을 통해서 보고 느끼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은 열정적이지 않나. 그렇기에 굉장히 공격적이고 화려하고, 화끈한 공격을 주로 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몰아붙일 수 있는 그런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전했다.

두산 사령탑에서 내려온 이후 1년 간 외부에서 지켜본 롯데의 장점과 약점은 무엇이었을까. 김 감독은 “밖에서 이 질문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야구가 다 똑같다. 안 된 것들은 그 상황에선 ‘저래서 안됐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특별히 약점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장점은 두산 시절에도 봤을 때 여기 전준우 선수도 있고, 고참 손아섭 선수도 있었을 때는 특히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지만 그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열정을 봤다”고 언급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러면서 김 감독은 “그런 롯데 선수들의 열정을 나는 굉장히 좋다고 본다.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선수, 감독, 코칭스태프 모두 책임이 있다. 그렇기에 ‘롯데의 약점이다’라고 이렇게 특별히 말씀드릴 건 없다”고 단언한 이후 “굉장히 좋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과 내년 좋은 경기를 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이 이끌어 갈 롯데의 새로운 리더십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수단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감독 바뀔 때마다 선수들이 똑같이 들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 본인이 다 잘 알 것이다. 개인의 아쉬움, 팀 전체에 대해서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내가 리더십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렇다. 감독을 처음 맡고 9년의 시간이 지났고 젊은 선수들의 사고방식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야구는 똑같다. 경기장에서의 선수들의 열정은 모두 똑같다. 리더십이란 건 우선 팀에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선수들을 이끌 내가 또 리더가 되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 상황에 빠르게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판단해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좋은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롯데에 새롭게 와서 선수들과 호흡하면 뭔가 또 빠르게 느끼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 점을 선수들과 얘기하고 또 어떻게 구성해서 팀을 강하게 만들 것인지를 구상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지 그것을 ‘리더십’이라고 이렇게 말씀드리긴 그렇다. 그것은 내가 롯데에 부임해서 내년, 내후년, 혹은 이 구단을 더나고 나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지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직 아닌 것 같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 감독은 ‘실체가 없는 리더십’에 대한 현재의 기대보단 앞으로 보여줄 롯데의 야구에 주목해달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성적에 대한 목표도 분명하다. 취재진의 구체적인 성적 목표 질문에 김 감독은 자신감 있게 ‘우승’을 천명했다.

김 감독은 “우승이 뉘 집 애 이름도 아니고, 말처럼 쉽게 되는 건 아니다”라며 특유의 농담으로 롯데의 우승 갈증에 대해 언급한 이후 이내 표정을 바꿔 “하지만 선수들이 힘을 합치면...신인감독 때 겁 없이 우승이 목표라고 말씀드렸는데 이 자리에서 우승이 목표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날 동석한 전준우, 안치홍 등의 베테랑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선수들도 그렇게 목표를 정하고, 각오해야 한다. 왜냐하면 감독이 와서 선수들과 딴 이야기 할 것이 뭐가 있겠나”라고 반문한 이후 “우리는 무조건 우승이 목표다. 첫째 목표는 포스트시즌이고 그 다음에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며 당당하게 롯데의 우승을 천명했다.

부산=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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