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산책'에서 마주한 일상의 장면…소우먀 네트라바일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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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는 오는 11월12일까지 미국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도 출생 작가 소우먀 네트라바일리(Soumya Netrabile)의 개인전 'Soft Fascination'(부드러운 매혹)을 나인원점에서 연다.
네트라바일리는 매일 숲을 산책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일상적인 장면과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내면의 풍경을 그리는 작가이다.
강렬한 매혹과 상반되는 네트라바일리의 작품은 자연과 정신적 연결을 강조하며 작가가 숲에서 경험한 부드러운 매혹을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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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가나아트는 오는 11월12일까지 미국 시카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도 출생 작가 소우먀 네트라바일리(Soumya Netrabile)의 개인전 'Soft Fascination'(부드러운 매혹)을 나인원점에서 연다.
네트라바일리는 매일 숲을 산책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일상적인 장면과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내면의 풍경을 그리는 작가이다.
네트라바일리의 작업은 사실주의 풍경화처럼 정밀한 화면을 구축하기보다 기억 속의 색상과 형태를 통해 자연의 원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추상화와 고전적인 풍경화의 중간 지점에 놓인 듯한 그의 작업은 자연에의 강렬한 몰입의 시간에서부터 비롯된다.
매일 새벽 숲을 산책한 뒤에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이어가는 작가의 루틴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자신이 매일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캔버스 표면을 채워 나간다.
그가 숲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무릎을 꿇은 채 땅을 파고 벌레와 작은 동물들을 찾는 것이다. 가만히 앉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생명체들을 관찰하는 일은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을 그리는 단초가 됐다.
전시명은 작가가 최근 읽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법'(How to Embrace Doing Nothing)이라는 기사에 등장하는 문구이다.
이 기사에서 저자는 휴식을 취하는 동안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활동으로 자연을 거닐거나 파도를 바라보는 일 등을 권고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Hard Fascination', 즉 강렬한 매혹에는 텔레비전 시청과 스마트폰 이용 등이 있다. 이는 주의를 산란하게 만듦으로써 되려 휴식을 배제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강렬한 매혹과 상반되는 네트라바일리의 작품은 자연과 정신적 연결을 강조하며 작가가 숲에서 경험한 부드러운 매혹을 묘사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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