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함 6척 긴장 고조되는 중동에 배치… 이·팔 분쟁 개입?

중국해군 위챗 캡처

중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로 긴장이 고조된 중동 지역에 이례적으로 군함 6척을 배치하고, 이팔 분쟁 개입이 배치의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군함들은 일상적인 호위 임무와 우호적인 방문 목적으로 중동지역에 전개됐고, 그 목적은 이팔 분쟁에 간섭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의 류펑위 대변인도 성명에서 “일부 외신들은 중국이 중동에 군함 6척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는데 우리는 관련 언론이 진실을 존중하고 근거없는 여론몰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미국의소리방송(VOA)은 “중국군 미사일 구축함 2척, 호위함 2척, 보급선 2척 등 총 6개 군함이 중동지역에 전개됐고,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하면서 중국군의 이팔 분쟁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

중동에 전개된 중국 군함은 052D형 미사일 구축함 쯔보함과 우루무치함, 미사일 호위함 징저우함과 린이함, 보급선인 첸다오후호와 둥핑후호 등이다. 특히 쯔보함은 기존 052D 구축함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헬리콥터 갑판이 길며 신형 미터파 레이더(517C)를 장착해 ‘52DL형’으로 불리는 구축함이다.

중국의 해명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중국 군함이 중동지역에 전개된 것은 긴장 정세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스라엘에 있는 중국인 철수 작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