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 다목적댐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물 공급

정석준 2023. 10. 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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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공업 용수 확보를 위해 발전용댐을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반도체 업계는 용수가 1일 기준 약 78만8000t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소양강댐, 충주댐 등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여유 물량은 2035년 기준 하루 5만t에 불과할 전망이다.

다목적댐은 생활,공업, 농업 등 용수공급과 홍수조절, 발전 등 여러 용도로 이용하기 위한 시설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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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댐 <한수원>

정부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공업 용수 확보를 위해 발전용댐을 다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발전 효율보다 취수에 집중해 용수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24일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강수계 발전용댐 다목적 활용 실증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협약은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공업 용수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반도체 업계는 용수가 1일 기준 약 78만8000t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소양강댐, 충주댐 등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여유 물량은 2035년 기준 하루 5만t에 불과할 전망이다.

다목적댐은 생활,공업, 농업 등 용수공급과 홍수조절, 발전 등 여러 용도로 이용하기 위한 시설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한다. 발전용댐은 수력 발전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한수원이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2020년부터 한수원과 화천댐을 다목적댐 같이 운영방식을 변경하는 시범 사업을 해왔다. 전력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력 수요에 따라 저수된 물을 방류하던 방식을 댐의 용수공급 능력 확인을 위해 일정량을 상시 방류하도록 변경한 것이다.

이번 실증의 목적은 화천댐의 용수공급 능력과 하류에 위치한 팔당댐이 화천댐의 상시 공급 물량을 얼마나 취수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결과에 따라 화천댐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실질적으로 공급가능한 물량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천댐에서 내려주는 물량에서 기본적으로 하천 유지량을 빼더라도 (반도체 업계가 말한) 물량보다는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이걸 전부 활용이 가능한지는 실증해봐야 되는 부분이고 이 물량보다 많은 물량을 하류로 방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화천댐의 홍수조절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비상여수로를 통한 사전방류도 적극 시행한다. 화천댐의 물그릇을 활용해 댐 하류의 홍수량 저류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다. 댐 하류 주민 안전을 위해 다목적댐에 대해 시행하고 있는 수문방류 24시간 전 사전예고제를 화천댐에서도 시행한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우기, 갈수기, 겨울, 봄철 등에 취수량을 확인하고 팔당댐 취수 등을 실증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향수 용수 공급을 위한 법령 개정이나 관련 규정들이 필요하다"며 "산업통상자원부, 한수원과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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