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이닝 동안 한번도 리드 못했다. 우승팀 구겨진 자존심, 3연패로 탈락할 것인가

나유리 2023. 10. 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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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이닝 동안 단 한번도 리드를 하지 못했다.

2경기를 치르면서 18이닝 동안 단 한번도 경기를 리드하지 못했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당장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세우기는 힘들어도, 지난해 통합 우승팀으로서 이번 시리즈 통과는 해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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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2차전. NC가 SSG에 승리하며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는 SSG 선수들. 인천=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0.23/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PO 2차전. NC가 SSG에 승리하며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나서는 SSG 선수들. 인천=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0.2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8이닝 동안 단 한번도 리드를 하지 못했다. 답답한 전개에 숨통이 트일까.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SS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인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연패. 5전3선승제인 시리즈에서, 이제 1패만 더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문제는 엇박자다. SSG 투타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나빠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필요할때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오히려 리드를 빼앗기고, 추격만 하다 끝나는 전개가 1,2차전 내내 이어졌다.

1차전에서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호투를 앞세워 더 먼저 상대 선발을 흔들 기회가 있었다. 3회, 4회, 5회 계속해서 주자가 나갔고 득점권 찬스까지 만들어졌는데도 시원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득점 기회를 모두 놓치자 7회까지 0-0.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던 엘리아스가 8회 실투 하나에 대타 김성욱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고 흐름은 NC쪽으로 기울었다. 수 많은 찬스를 놓친 SSG의 패착이었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와 SSG의 준PO 1차전. SSG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22/

2차전은 초반부터 밀렸다. 선발 김광현의 부진으로 1,2회에만 4실점 하고 출발했다. SSG는 1회말 곧바로 반격 기회를 만들 수 있었지만 최주환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2회, 3회 계속해서 주자가 나갔지만 누구도 홈을 밟지 못했다. 1차전과 결국 비슷한 흐름이었고, 한유섬의 연타석 홈런으로 추격하는 점수가 나왔으나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3대7 완패를 당했다.

2경기를 치르면서 18이닝 동안 단 한번도 경기를 리드하지 못했다.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치면서 가장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여유있게 시리즈를 준비해왔고, 팀 분위기도 괜찮다.

다만 1,2차전에서는 확실히 엇박자가 났다. NC는 '에이스' 에릭 페디 대신 신민혁, 송명기로 1,2차전 선발진을 꾸렸다.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 국내 젊은 선발 투수들이다. 그래서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정공법을 택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경기가 구상대로 풀리지 않자 오히려 당황했다.

2023 KBO 준플레이오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패한 SSG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10.22/

1차전에서 파격 라인업을 들고 나왔으나 실패였고, 2차전에서는 정규 시즌 베스트와 가장 유사한 라인업으로 변신했으나 한유섬을 제외하면 도드라지는 선수가 없었다. 가장 큰 고민은 불펜이다. 필승조 노경은 서진용이 1차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문승원을 2차전 롱릴리프로 당겨쓰고도 지면서 되려 약점을 노출했다.

SSG는 이제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1,2차전 완패의 충격을 추스리고 선수단은 24일 오후 창원 원정 경기 준비를 위해 인천을 떠났다. 1경기만 더 지면 그대로 탈락이다. 당장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세우기는 힘들어도, 지난해 통합 우승팀으로서 이번 시리즈 통과는 해야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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