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 정윤정 복귀시키려던 NS홈쇼핑…'리스크 관리' 나선다

임찬영 기자 2023. 10. 24.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욕설논란'을 일으켰던 정윤정 쇼호스트를 출연시키려다 뭇매를 맞았던 NS홈쇼핑이 재정비에 나선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 만큼 매출을 고려해 유명 쇼호스트를 출연시키려던 내부 사정은 알겠지만, 논란이 커진 이후에도 출연을 강행하려던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방송 전날까지 고수하던 입장을 방심위 오찬 한 번에 바꾼 게 비판을 더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TV홈쇼핑 대표 간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욕설논란'을 일으켰던 정윤정 쇼호스트를 출연시키려다 뭇매를 맞았던 NS홈쇼핑이 재정비에 나선다. 논란이 됐던 쇼호스트를 무리하게 출연시키려다 기업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웠던 만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 인식 개선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제5기 윤리위원회를 발족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NS홈쇼핑은 2015년부터 2년마다 윤리위원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제5기 윤리위원회는 총 8명으로 3명의 내부위원과 간사 1명 외에도 문철수 한신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교수, 김양하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심의국 수석전문위원, 권창범 법무법인 인 대표변호사, 최세경 중소벤처기업연구원정책컨설팅센터장 등 4명이 외부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번 5기에서는 협력사와 공정거래 프로세스·운영사항 점검, 임직원 비리 방지, 내·외부 리스크관리 프로세스 구축과 동반성장전략을 위한 의견제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선 1~4기에서도 기수마다 특정 안건을 중점적으로 다뤘는데, 5기에서는 협력사·리스크 관리가 주요 안건이 됐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됐던 정씨의 출연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씨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비판이 커졌음에도 이를 그대로 강행하려던 NS홈쇼핑을 두고 여론이 악화한 영향이다. 실제 NS홈쇼핑은 정씨의 방송 출연 예정 하루 전인 지난 20일 오전까지도 정씨 출연을 취소하지 않고 강행할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당일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TV홈쇼핑 대표들을 상대로 연 오찬 자리에서 해당 안건이 등장하며 방송 취소가 결정되긴 했지만, 늑장 대응으로 또다시 비판을 받았다. 이번 윤리위원회 외부위원으로 방심위 출신을 초청한 것도 방심위 관련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NS홈쇼핑은 지난 19일에도 2019년부터 이어져 온 'NS심의위원회' 위원 구성을 개편하고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등 내부 정비에 나선 바 있다. 방송법·심의 규정을 위반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통해 최대 무기한 출연 정지까지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당시만 해도 정씨 출연이 확정된 상황이었기에 정씨 출연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됐다.

업계에서는 NS홈쇼핑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 만큼 매출을 고려해 유명 쇼호스트를 출연시키려던 내부 사정은 알겠지만, 논란이 커진 이후에도 출연을 강행하려던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방송 전날까지 고수하던 입장을 방심위 오찬 한 번에 바꾼 게 비판을 더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S홈쇼핑은 "NS홈쇼핑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정직한 방송을 위한 노력을 오랜 시간 이어왔다"며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제도와 관리 체계를 지속해서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