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24시] “가을만 기다렸다”…해남미남축제 다음달 3일 개막
“의심신고에 화들짝” 해남군, 소 럼피스킨병 차단 방역 총력
해남군 농식품, 미주 최대 LA한인축제서 인기몰이 ‘완판’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해남미남(味南)축제가 다음달 3∼5일 전남 해남 두륜산 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 최대 농어업군인 해남의 농수특산물과 이를 활용한 맛있는 건강 음식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대표 먹거리 축제다. 매년 깊어가는 가을 열린다.
'해남의 맛에 물들다!'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해남만의 차별화된 맛과 멋을 담아내고,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대동 한마당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음식축제로 해남미남축제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대표 음식공간으로 미남주제관을 운영한다. 미남주제관에서는 이야기가 담긴 음식 100선을 선보인다.
난중일기 속 이순신 밥상 20종을 비롯해 치유밥상, 사찰음식 40종, 종가밥상과 마을음식 등 40종으로 해남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음식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미남푸드관에서는 해남 외식업소들이 참여해 다양한 해남의 음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읍면 단체가 중심이 된 주전부리관에서는 해남농수산물로 만든 주전부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역 대표 농수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체험 행사도 열린다. 해남 515개 마을에서 재배한 배추를 이용한 '515 해남미남김치 비빔행사'가 4일 열리며, 해남쌀과 김으로 만든 '2023 미남떡국 나눔행사'는 5일 열린다.
올해는 처음으로 '우리가족 요리대회'와 내가 먹어본 가장 맛있는 해남음식을 주제로 한 '전국 미남 그리기 대회'도 마련됐다.
야외 캠핑장 분위기의 추억의 구이터 운영, 내품에 고구마 담기, 해남쌀 촉감놀이 및 탈곡체험 등 가족단위 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열린다.
축제기간 동안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해남쌀과 고구마, 배추 등 주요 농작물의 수확시기가 맞물려 있고, 전복과 김 등 땅끝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들도 현지에서 맛볼 수 있다. 해남군은 농수산물 홍보와 소비 촉진을 위한 특색있는 먹거리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막식은 오는 11월 4일 해남의 맛 뽐내기 읍면 퍼레이드 후 열린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전국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해남 농수산물과 맛있는 먹거리를 축제 현장에서 가득 만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의심신고에 화들짝" 해남군, 소 럼피스킨병 차단방역 총력
-방역대책본부 가동…축사 주변 흡혈곤충 등 방제 활동
해남군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소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의 선제적인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해외에서만 발생했던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확산되자 해남군은 지난 20일부터 방역대책본부를 설치 가동하고 가축방역 역량을 총동원해 방역에 나섰다.
군은 발병 첫날인 20일부터 22일까지 가축 등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방역조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친환경 해충구제 약품을 공급받아 해남진도축협의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관내 전체 축사 주변과 음습한 지역에 대한 흡혈곤충 방제활동과 집중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소 사육농가에서는 모기, 파리 등 흡혈곤충에 대한 방제활동은 물론 농장 종사자들의 각종 모임 자제를 당부하는 문자발송 등 계도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군은 증세가 보이는 의심 가축 발견 시 군 축산사업소 등으로 즉시 신고해 줄 것도 강조하고 있다.
전날(23일) 해남군 현산면 한우 사육농가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방역당국에 접수됐지만 1차 조사 결과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등 방역 당국은 시료를 채취해 검역본부로 보내 2차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소와 젖소, 물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피부, 점막, 내부장기에 결절과 고열(41℃이상)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치사율은 10%정도지만 전염성이 높아 확산 방지를 위해 발병 축사 전체를 살처분하고 있다.
◇해남군 농식품, 미주 최대 LA한인축제서 인기몰이 '완판'
-매출 8000만원 올려…내달에는 블랙프라이데이 특판전
해남군은 지난 10월 12~15일까지 나흘간 미국 LA에서 열린 한인축제에 참여해 매출 8000여만원을 올리며 모든 물량을 완판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50회째를 맺은 LA한인축제는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최대축제로 올해는 축제 재단 추산 4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은 지난해 한인축제 참가이후 올해는 단독부스를 구성해 이웅식품을 비롯해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온드림푸드, 성진 등 4개 업체가 참기름, 들기름, 된장, 고추장, 아이스군고구마, 김치, 고춧가루 등 해남의 농식품을 판매했다.
행사에서는 한인 동포들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속에, 가지고 간 농식품을 모두 완판하며 인기리에 판매가 완료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LA한인축제에서 해남농식품의 미국 수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경험을 살려 내년에는 해남의 더 많은 농식품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미국 등 지역 농수특산물의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에는 LA한남체인 2개소에서 특판행사를 열어 한눈에 반한쌀, 김, 고구마말랭이 등 1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다음달 20일부터 시작되는 미국내 최대 규모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도 미국 LA에 위치한 꽃마USA 오프라인마켓에서 해남 특판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고소한 곱창김 맛보세요"…해남군, 전국 첫 햇김 수확
땅끝 해남 청정바다에서 생산한 햇김 수확이 20일 시작됐다. 이날 해남군 화산면 구성위판장에서 전국 첫 물김 130포대(120kg 기준) 총 15.6t을 어가 2곳에서 위판했다.
가격은 한포대당 18만∼28만원선에 거래됐다. 지난해 11만∼16만원보다 높은 가격에서 출발했다.
구성 위판장에 이어 송평(24일) 어란(27일) 등도 위판을 시작하며 학가, 북평, 황산 위판장도 11월 위판에 나선다. 올해 해남군에서는 592어가에서 8237ha의 김 양식을 하며 총시설량은 16만4740책이다.
현재 생산되는 물김은 조생종 잇바디돌김으로 엽체가 곱창처럼 길고 구불구불해 일명 '곱창김'으로 불린다. 곱창김은 해황 여건에 따라 생산량 변화가 심하고, 남해안 일대에서 10월 말부터 한 달 정도 짧은 기간 소량만 생산된다.
일반김에 비해 빛깔 식감이 좋고 풍미가 뛰어나 조미 없이 살짝만 구워도 바삭한 김 본연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 9월 수온이 전년 대비 3∼4도 높게 나타나고, 고수온 정체 현상이 지속돼 해황 여건이 안 좋았지만, 10월부터 안정화돼 생산량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약이행 군민이 평가" 해남군, 군민평가단 운영
-11월까지 3차례 평가회의…투명한 공약이행 점검
해남군이 민선8기 공약이행 상황을 군민들이 직접 점검하는 군민평가단을 운영한다.
공약이행 군민평가단은 만 18세 이상 군민 중 성‧연령‧지역을 고려한 무작위 추첨(ARS)과 전화면접을 통해 선발된 30명의 군민들로 구성됐다. 연 3회에 걸쳐 평가회의를 실시할 계획으로 최근 1차 평가회의를 열었다.
첫 회의에서는 평가단의 역할과 매니페스토 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실시 후 분임을 구성하고, 조정안건 25건을 심의했다. 2차 회의에서는 사업별 담당자로부터 제안설명과 질의답변 후 분임별 심의를 실시하게 된다.
최종 3차 회의는 11월16일 분임 토의결과를 토대로 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군민의 의견대로 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군민평가단을 통해 모아진 의견은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으로, 최종 권고안 과 수용여부는 군 누리집에 공개해 군민과의 약속 이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2023년 4분기를 기준으로 민선8기 공약사업 41.8%의 공약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민평가단은 지역의 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체감하고 있는 군민들의 참여와 토의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심의를 진행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투명한 공약 이행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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