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2개월 만에 또 수사받는 이호진... 경찰, 태광 계열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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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이 전 회장의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자택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의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경기 용인에 있는 태광CC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태광CC가 계열사에 공사비를 부당 지원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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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구설... 특사 이해충돌 논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지 2개월 만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이 전 회장의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자택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빌딩의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사무실, 경기 용인에 있는 태광CC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20억 원 넘는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태광CC가 계열사에 공사비를 부당 지원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5월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는 2018년 태광그룹이 이 전 회장과 친족이 100% 소유한 골프장 업체 티시스의 회원권 판매를 위해 계열사를 부당하게 동원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단체는 "태광그룹은 이전에도 경영기획실을 통해 계열사들이 직접 회원권 분양대금을 무이자로 선납하거나, 정상가격보다 높게 회원권을 취득해 티시스를 부당하게 지원해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전 회장이 2012년 검찰 기소 후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 안팎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11년 태광산업이 생산하는 섬유제품 규모를 조작해 421억 원을 횡령하고 법인세 9억여 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건강 문제를 이유로 병보석으로 풀려나 7년 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음주·흡연 사실이 적발돼 '황제 보석' 논란이 일었다. 이에 2018년 재수감됐고, 대법원이 이듬해 횡령 및 배임 혐의에 징역 3년,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8년여간 이어진 사법절차를 마무리했다. 그는 2021년 10월 만기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전후로도 이 전 회장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2021년엔 공정위가 차명주식 허위신고 사실을 적발해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또 지난해 7월과 올 4월 시민단체가 티브로드 매각 건과 계열사 협력업체에 골프장 회원권 강매 등 배임 혐의로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사법리스크가 계속되는데도 이 전 회장이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자, '이해 충돌' 위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전 회장의 특사 심사에 태광그룹 임원을 남편으로 둔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참여한 점을 거론하며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사면심사위원회 심사에서 회피했고,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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