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개발' 항우연 연구원 6명 퇴직…한화 이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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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누리호 등 발사체 개발을 담당했던 연구자 6명이 퇴직 절차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퇴직한 6명의 연구자들은 조 전 원장을 비롯해 누리호 등 발사체 체계 개발에 10년 이상 종사한 베테랑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퇴직자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직하는 이유는 이처럼 발사체 사업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이전되는 것과 더불어 '처우' 문제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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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감사 해당 안돼…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직 가능성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누리호 등 발사체 개발을 담당했던 연구자 6명이 퇴직 절차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자들은 민간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과학계에 따르면 항우연은 조광래 전 원장을 비롯한 연구자 6명의 퇴직 절차를 지난 20일 마무리하고 연구원 내부 공지까지 마무리했다.
이번에 퇴직한 6명의 연구자들은 조 전 원장을 비롯해 누리호 등 발사체 체계 개발에 10년 이상 종사한 베테랑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원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임직원이 지난달부터 퇴직 의사를 밝히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항우연 내 퇴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누리호 개발자 등이 퇴직할 경우 기술 유출 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현재 퇴직 절차를 마친 6명은 감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가 이들 6명의 퇴사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들 6명 외 나머지 퇴직 희망자들이 감사 대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직 퇴직 처리는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퇴직자들이 이직할 것으로 알려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또한 취업 대상자들이 기술 유출 의혹 등을 받고 있다면 불법적 요인이 모두 해소될 때까지 채용 절차를 잠정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간 체계종합기술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누리호 3차 발사부터 항우연과 함께 발사 과정에 참여해 기술을 이전받고 있다. 현재 예정된 누리호 4~6차 발사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 입찰 참여도 유력한 상황이다.
항우연 퇴직자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직하는 이유는 이처럼 발사체 사업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이전되는 것과 더불어 '처우' 문제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항우연은 전체 정부 출연연 중에서도 연봉 등이 낮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고, 누리호 개발을 도맡았던 연구개발팀이 폐지되는 조직개편안을 두고 지난해 말부터 내홍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민간 대기업이 적극적 채용 기조까지 적용하면서 대규모 이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진행 중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항우연 퇴직자들과 기술 유출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영제 무소속 의원 등은 민간기업으로의 발사체 사업 이전, 출연연 소속 연구원의 민간 이직 등에 대한 엄격한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최근 이 문제(기술 유출)가 불거지면서 공직자윤리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관련 규정을 안내했다. (민간 이직 제도는)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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