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총성, 직접 들었다"…김성수 감독이 겪은 '서울의 봄'

김다은 2023. 10. 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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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감독이 24일 배급사를 통해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다.

김 감독이 열아홉이던 지난 1979년 12월 12일 일어난 군사반란이 그 출발점이었다.

김 감독은 "당시 육군참모총장 공관 건너편에 있던 친구집 옥상에서 들었던 총성이 영화의 출발점이었다"며 "20분 넘게 간헐적인 총성을 들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그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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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다은기자]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났던 그날 밤의 총성을 직접 들었습니다." (이하 김성수 감독)

김성수 감독이 24일 배급사를 통해 영화 '서울의 봄'을 연출한 계기를 밝혔다. 12.12 군사반란을 영화 소재로 삼은 배경과 영화화의 차별점을 꼽았다.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영화다. 신군부 세력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반란을 일으킨다. 이를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렸다.

김성수 감독은 그간 선 굵은 영화를 만들어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감기', '아수라' 등을 선보였다. '서울의 봄'을 통해서는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한 역사적 질문을 던진다.

김 감독은 연출 이유부터 이야기했다. 김 감독이 열아홉이던 지난 1979년 12월 12일 일어난 군사반란이 그 출발점이었다. 그날 밤 실제 총성을 들은 것이 계기였다는 것.

김 감독은 "당시 육군참모총장 공관 건너편에 있던 친구집 옥상에서 들었던 총성이 영화의 출발점이었다"며 "20분 넘게 간헐적인 총성을 들었다. 공포에 사로잡힌 그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독은 "총성의 이유에 관한 자료들을 찾아보려 했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며 "시간이 지난 후 그날 어떻게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연출 의도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관객들을 당시의 현장 속으로 데려가고자 했다"며 "반란군과 진압군 사이의 공방과 대치를 더 강렬하게 그렸다"고 강조했다.

인물도 새롭게 가공했다. 감독은 "극의 중심에 서는 캐릭터를 둘로 압축했다"며 "전두광을 권모술수의 대가로 부각했다. 이태신은 진압군의 수장으로 내세워 서로 대립하게 했다"고 전했다.

배우 황정민, 정우성은 김 감독의 집요함에 놀라움을 표했다. 정우성은 "더 집요하고 악착같아지셨다"며 "배우가 캐릭터에 지지 않기를 바라며 계속 자극해 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봄'은 다음 달 11월 22일 개봉한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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