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니 4000만→4700만원"…비트코인에 무슨 일이

이지영2 기자 2023. 10. 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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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서다.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해 SEC의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5개월 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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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 만에 4700만원 돌파
"블랙록 땡큐"…ETF 기대감, 상승 부추겨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비트코인이 15% 가까이 폭등해 3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3만5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24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서 한 시민이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는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3.10.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서다. 전문가들은 ETF 승인이 연말 전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2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 전일 대비 11.33% 오른 4623만원에 거래됐다.

이후 오후 한때는 4700만원을 뚫기도 했다. 4700만원 돌파는 지난 2022년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연초 대비로는 두 배 넘게 오른 수치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2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는 이틀 연속 경신했다. 전날 비트코인은 4160만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7월 12일(4120만원)이후 3개월여 만에 연고점을 넘어선 바 있다. 이후 하루 만인 이날은 10% 넘게 폭등하며 직전 연고점을 재차 갈아치웠다.

이번 폭등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또다시 견인했다.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시장이 이를 승인 조짐으로 받아들이고 들썩인 것이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DTCC 등록은 ETF를 시장에 출시하는 과정의 모든 부문"이라며 "승인이 확실하거나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전제로 DTCC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SEC가 아직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음에도 승인을 확신한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현재 블랙록은 최초이자 유일하게 DTC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등록했다. 티커 이름은 IBTC다.

DTCC는 나스닥의 증권 결제를 처리하는 금융사다. ETF도 증권에 속하므로 향후 거래를 위해서는 이곳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자본 등 신규 수요를 대거 유입한다는 점에서 최대 호재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약 6경원에 달하는 미국 기관투자자 자산과 미국 주식시장 투자금 일부 등이 현물 ETF를 통해 코인 시장에 편입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 "비트코인, 더 오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임박에 따라 이번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해 SEC의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5개월 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주요 자산군(현물)이 오랜만에 미국에서 ETF화되는 중요 사건인 만큼 블랙록을 비롯한 대형 운용사 간 마케팅 전쟁이 예상된다"며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돼 운용사 간 마케팅 경쟁이 일어난다면 큰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역시 "현물 ETF 외에 향후 시장 상승을 점칠 수 있는 재료가 많은 상황"이라며 "이번 폭등은 3~6개월 장기적 단위로 봤을 때 불장 한 가운데 있다"고 분석했다.

다가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된 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통상 랠리를 보였던 연말도 임박해 투심이 더욱 쏠렸다는 설명이다.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는 "올해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위험자산 시장이 주목받는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가 없을 것이란 심리에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코인에 자금이 더욱 유입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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