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이 전세계 온실가스 70% 배출"…中 역시 1위

장민권 2023. 10. 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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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3개 국가가 전체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 상승하면서 2030년 국가별감축기여(NDC)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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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13개 국가가 전체 배출량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 상승하면서 2030년 국가별감축기여(NDC)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4일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의 과거 배출량 자료를 바탕으로 한 2030년 전망치와 각국이 설정한 2030 NDC 목표치 간의 격차가 상당한 수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역대 최대치인 48.6Gt이다. 1990년부터 연평균 1.39%의 증가율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유의미하게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뿐이었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0%는 상위 13개 주요 배출국에서 나오고 있다. 압도적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인 중국을 필두로, 미국과 인도, 러시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 4개국의 배출량을 합산하면 세계 배출량의 50%를 상회한다. 즉, 배출량 상위 4개국의 2030 NDC 목표 달성 여부가 세계 기후변화 대응 성패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전망치 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감축격차율’을 G20 국가를 대상으로 계산한 결과 평균 25.0%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작게는 이탈리아가 3.0%, 가장 크게는 캐나다가 37.3%였다.

한국은 34.2%로 평균을 상회했다. 한국의 감축격차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이유는 향후 경제성장률, 산업구조, 감축여건 등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을 고려한 현실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에 비해서 2030 NDC 목표치를 지나치게 도전적으로 설정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한경협은 분석했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당초 낙관적인 기대와 선언과는 달리 많은 국가들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계획대로 이행될지 여부가 매우 불확실해진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온실가스 저감 노력과 함께 기후변화 적응 전략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뉴노멀이 되고 있는 이상기후 시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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