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최악의 악' 지창욱 "나도 자존감 낮아, 준모의 열등감도 원초적 본능"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최악의 악' 배우 지창욱이 자존감을 언급했다.
지창욱은 24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나도 자존감 낮고 열등감 있다"라며 "준모의 열등감도 원초적인 본능"이라고 했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박준모(지창욱)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지창욱은 한-중-일 마약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해 위험한 잠입에 나서는 박준모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최근 뜨거운 반응에 대해 "주변 친구들은 다 재밌다고 하더라. 고생했을 법했다는데, 이제는 시간이 지났으니까 재밌었던 기억만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 인터뷰하다가 그때 즐겁고 행복했고 재밌게 잘했다고 생각들더라. 그래도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때 사실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팀원들과 치열하게 했던 것이 화면에 조금이나마 나오게 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최악의 악'에서 힘들었는지에 대해서는 "2016년 드라마 '더 케이투' 이후 다시는 액션 안 하겠다고 했는데, 액션을 떠나서 아무래도 누아르 장르였고, 두 시간짜리 영화가 아니라 시리즈라 전체적인 흐름이나 캐릭터 빌드업 혹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것들이 힘들었다. 감독님과 대본에 대해 많이 얘기도 많이 했다. 이걸 어떻게 효과적으로 긴장감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첫 누아르 장르물 도전이라는 점에서는 "인물간 관계들이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 처음 미팅에서 이 연출이라면 할 수 있겠다는 신뢰가 있었다. '더 케이투'가 '최악의 악'보다 더 극적인 액션이라면, '최악의 악'은 좀 날 것의 무언가 액션이었다. 가공되지 않은 그런 느낌을 더 많이 주려고, 현장에서 합을 더 보고 무술감독님과 얘기해서 바꾸기도 했다"며 돌이켰다.
극에서 시골 형사였던 준모는 인생에서 한 번도 손에 쥔 적 없던 성공과 인정을 위해 목숨을 건 언더커버 작전에 뛰어들어, 권승호라는 인물로 변했다. 준모가 악으로 과는 과정에 대해 "그냥 극적으로만 봤을 때는 절정에 이르렀으면 했다. 갈등이나 이 사람의 변화나 이런 것들이 더 명확하게 보여졌으면 좋겠고, 인물이 바라보는 표정이나 감정들이 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신경 쓴 점을 짚었다.
이어 "극이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재밌어야 하는 게 첫 번째였다. 준모라는 경찰이 언더커버로 들어가면서부터 놓여진 선택이나 행동들을 좀 더 극적으로 보여지게끔 했다. 내적인 갈등이 극대화되게끔 보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가져야 하는 도덕적 신념을 최대한 배제했던 것 같다. 그 사람의 욕심이나 자격지심, 콤플렉스를 더 생각해야 이 사람을 더 명확하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조금 더 이 사람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더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열등감을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지창욱은 수사에 대한 준모의 집착이 열등감에서 비롯됐다며 "준모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이나 승진에 대한 욕심은 원초적인 본능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저 또한 열등감이 있고, 자존감이 낮은 편인 사람이라고 본다. 콤플렉스가 있다는 건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보는데, 저와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데도 본질적인 감정들은 누구나 갖고 있지 않나 싶다"고 거들었다.
계속해서 "저도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지창욱은 "그걸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물론 자존감이 낮다고 해서 굳이 낮은 자존감을 억지로 높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로 인해서 저한테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로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해석했다.
액션신이 화려했던 재건파 대결신에 대해서는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감독님이 구도를 너무 잘 만들어 주셨고, 액션팀이나 촬영, 조명팀이 대비적으로 만들어주셨다"는 지창욱은 "분장이나 피에 대한 효과, 대비적인 의상을 선택하는 등 그런 것들이 다 좋았다"고 말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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