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에 진심인 제주… “도민과 소통” 좋은 선례 남겼다

강동삼 2023. 10. 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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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그린수소글로벌포럼 정책세션 ‘청정수소,글로벌 정책모색’에서 팀 칼슨 수살레아 글로벌 컨설팅대표, 양훈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신산업본부장, 리 난 TCL 과학기술유한공사 부총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도는 그린수소의 허브가 될 수 있다. 정말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적인 면에서도 제주는 유리한 측면을 갖고 있다. 특히 유니크한 재생에너지의 비전을 갖고 있다. 수소버스를 활용하고 수소를 사용 소비하는데 있어 도민들과 소통을 잘 하고 있어 수소 제공에 대한 인식 제고의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2023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이틀째인 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책세션 ‘청정수소, 글로벌 정책모색’에서 발표자인 팀 칼슨 수살레아 글로벌 컨설팅 대표는 글로벌 청정수소 산업기술 투자동향에 대한 발표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서 많은 실증사업 서포터스 필요… 제주도민과의 소통 인식제고 높이 평가

이에 대해 좌장인 조홍종 단국대학교 교수(에너지위원회 위원)는 “제주에서 많은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실험해보고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서포터스가 필요하다”면서 “국민들에게 수소 비즈니스가 국가적으로 훌륭하고 괜찮은 사업이고 수용성 높은 사업이라는 것을 인식시킬 때에만 국민들과 수소 비즈니스가 연결되고 국제적인 협력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제주도의 인식제고를 위한 소통방식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훈철 한국에너지기술 평가원 에너지신산업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에서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수소 경제 등 협력을 확대·강화하기로 합의한 것 처럼 한국은 수소에 진심인 나라라고 언급한 뒤 “세계 주요국의 수소경제 육성 목표에 따라, 2050년까지 지속적인 수소 사용량 확대를 하고 있다. 2050년 수소 사용량은 2억 5900만t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수소비중이 2020년 그레이, 브라운 수소가 99.6%를 차지했으나 2050년엔 그린, 블루수소가 78%를 차지하면서 점차 그린, 블루수소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2022년 680개 대규모 수소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이 가운데 534개는 2030년 완료를 목표로 총 2400억달러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수소생산 2030년까지 공급량 두배로… 제주에선 3㎽급, 12.5㎽급을 추진 중

또한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약 36%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글로벌 저장·운송시장은 2026년 10억달러규모로 2026년까지 연평균 8% 성장을 내다봤다.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규모는 2020년 10조원에서 2030년 57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약 19%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수소충전소 인프라시장은 연평균 25%이상 빠른 성장을 점쳤다. 현재 독일,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은 2030년까지 7200개 충전소 보급을 추진 중이다.

반면 국내수소생산 현황을 보면 2030년까지 수소공급량을 2배 확대를 위해 그린수소 경제성 확보를 위한 실증을 추진중이다. 국내기업은 0.5~1㎽급 시스템 실증단계이며 대용량화·양산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제주에서는 3㎽급, 12.5㎽급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2030년 수소 승용차 85만대, 수소상용차 3만대 보급과 함께 660개 수소충전소 구축 및 핵심기술 국산화 100%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소충전소시장은 2030년까지 1조원시장 규모를 전망하고 있으며 2022년 188기에서 2030년엔 600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날 프로젝트·투자와 관련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견도 나왔다. 팀 칼슨 대표는 “한국이 수소법을 만들었고 청정수소 생산에 대한 요구가 많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표준과 인증제도 개발이 필요하며 국제표준과 인증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영훈 도지사가 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에게 제주 해녀 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이에 앞서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레베카 마세르뮬(Rebecca masermule)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의장, 스벤 올링(Svend Olling) 주한 덴마크 대사 등과 잇달아 만나 제주의 그린수소 정책을 소개하고 국제적인 관심과 협력을 모색했다.

#덴마크 대사 “뷰유식 해상풍력 제주와 추진하고 싶어”

오 지사는 “그린수소 경제가 성공하려면 다른 지역과의 협력과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제주가 그린수소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응원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최근 국가 주도로 수소경제를 추진하고 있는 국가들이 50개국이 넘고,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수소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제주는 수소산업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고 선두주자인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마세르뮬 의장은 “아프리카 속담인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느려도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올링 덴마크 대사는 “덴마크는 그린수소 분야에 있어서 한국, 특히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제주도와 협력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녹색성장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등의 사업을 제주도와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한편 25일에는 수소산업 분야에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는 기업아카데미와 청정(그린)수소 사이트 투어(Site Tour)를 운영한다.

글 사진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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