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영풍제지 불똥 튈라" 리스크 관리 강화… 급등주 미수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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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한 키움증권 미수금 사태가 불거지자 증권사들이 급등주에 대한 미수거래를 차단하며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부터 기존 30~40%가량에 그쳤던 에코프로비엠, 레이크머티리얼즈, 엘앤에프, 레이크머티리얼즈, 코스모신소재 등 85개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높였다.
증권사들의 증거금률 상향 움직임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키움증권의 대규모 미수금 사태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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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날부터 기존 30~40%가량에 그쳤던 에코프로비엠, 레이크머티리얼즈, 엘앤에프, 레이크머티리얼즈, 코스모신소재 등 85개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높였다.
증권사는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2영업일 뒤에 대금을 갚는 미수거래를 제공한다. 증거금률은 주식 거래대금 중 증권사에 먼저 내는 위탁보증금의 비율을 말한다. 증권사는 통상 우량주는 증거금률 30~40%를 적용한다. 증거금률이 40%라는 의미는 4000원만 있어도 1만원의 주식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하면 투자자는 해당 종목을 오로지 현금으로만 매수할 수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증권도 이날부터 POSCO홀딩스, LS네트웍스, 한미반도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8개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DX, LS네트웍스 등의 증거금률을 100%로 올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거금률 인상의 취지는 실적이나 가치 대비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을 선별해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최근 영풍제지 이슈가 있다보니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증거금률 상향 움직임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키움증권의 대규모 미수금 사태가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미수금이 약 4934억원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키움증권이 증거금률을 40%로 적용해 주가조작 세력의 타깃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전날 포스코DX,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유니트론 등 신용대출이 많은 15개 종목에 대해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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