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43년만 공동성명…건설에서 국방까지 전방위 협력

박태진 2023. 10. 24.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는 43년 만에 양국 공동 성명을 채택하며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1962년 수교 이후 교역규모가 400배 증가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점을 환영한다"며 "양국이 상호 투자를 더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국빈방문 계기’ 인프라·청정에너지·스마트시티 등 협력 확대
“수교 이후 교역 400배 증가…투자 확대할 여지 커”
양국 간 ‘국방·방산·대테러 협력’도 강화

[리야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는 43년 만에 양국 공동 성명을 채택하며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협력을 건설·청정에너지·스마트시티·국방·문화 등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과 사우디 양국 정부는 24일(현지시간) ‘한-사우디 공동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 계기에 채택된 것으로, 총 44개 조항으로 이뤄졌다. 양국 간 공동 성명이 나온 것은 1980년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양 정상은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1962년 수교 이후 교역규모가 400배 증가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점을 환영한다”며 “양국이 상호 투자를 더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먼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사우디 전략파트너십 위원회’와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양국 간 체결한 446억 달러(약 60조3500억원)로 규모의 사업 계약 및 양해각서(MOU) 등 경제협력 성과 이행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사우디가 추진 중인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 등 인프라 사업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팜·식품 및 의료 제품·백신과 의약품 등 개발·통계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공동 성명을 통해 ‘국방·방산·대테러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모든 형태의 범죄에 대응하고,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대응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포함, 안보 협력과 조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 성명에 대해 “대체적으로 잘 됐다. 사우디가 다른 나라와 공동 성명을 자주 내지는 않지만, 이렇게 포괄적으로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지역 정세를 공동 성명에 담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