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수출 증가' 공식 깨졌다…"위안화 환율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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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출에 앞으로는 원·달러 환율보다 위안·달러 환율이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최근 우리나라 수출 영향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강달러 현상에도 우리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의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금까지 원·달러, 엔·달러 환율만 고려했지만 앞으로는 위안·달러 환율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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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간재 자급률 늘어... 한국과 경쟁 관계
위안화 가치 떨어지면 1년 내에 우리 반도체 수출 줄어
우리나라 수출에 앞으로는 원·달러 환율보다 위안·달러 환율이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 경제에서 중간재 수출 비중이 큰데 중국 산업이 발전하면서 일종의 경쟁 관계가 만들어져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한국 경쟁력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4일 '최근 우리나라 수출 영향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강달러 현상에도 우리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보다는 중국 경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 1월 1247.25원에서 지난달 1329.47원으로 올랐다. 그동안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나라 수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원화 약세가 우리 수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셈이다.
무역협회는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친 각종 요인을 시계열 분석한 결과 ①중국의 산업생산지수(10.2%) ②미국의 산업생산지수(4.8%) ③국제 유가(4.3%) 순으로 "수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④원‧달러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2.3%로 미미했다.
최근 중국의 산업생산지수가 높아질수록 우리나라 수출은 줄었다.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중간재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1년 내에 우리나라의 반도체, 자동차, 화학제품, 식음료품, 가전 수출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의 산업생산지수가 오르면 우리나라 수출도 따라 올랐다. 이는 양국 산업 구조가 수출 경쟁 품목이 적은 보완 관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의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환율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금까지 원·달러, 엔·달러 환율만 고려했지만 앞으로는 위안·달러 환율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위안·달러 환율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크지 않지만 앞으로 한·중 수출 경합이 심화하는 품목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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