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 회장 용퇴…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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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이 창업 공신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퇴진까지 포함한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용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른 일이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최 회장의 퇴진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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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래에셋그룹이 창업 공신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퇴진까지 포함한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용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전날 경영진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최 회장을 비롯한 창업 세대 멤버들이 현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50대 6명의 신임 부회장을 전진 배치하며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시켰다.
미래에셋의 이번 인사 단행 배경은 '과감한 세대교체'라는 게 표면적 이유다. 미래에셋은 "기본 인사 원칙인 성과와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환경과 리스크 관리에 역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50대 부회장 6명을 발탁해 전진배치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세대 교체 인사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 아니며 수년 전부터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한 '글로벌 AMP 프로그램'을 가동해왔다고 말했다. 박현주 회장이 평소 강조했던 '의자론'(의자엔 누구나 앉을 수 있다)과 맞닿아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부터 업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물러날 수 있다는 용퇴설이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른 일이 내년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최 회장의 퇴진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있다.
올 하반기 미래에셋증권은 금융감독원의 강도 높은 검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궁지에 몰리면서 최 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의 라임 펀드의 특혜성 환매는 올해 자본시장 국정감사에 최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라임자산운용 등 3개 자산운용사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라임운용이 2019년 10월 대규모 환매 중단 선언 직전 다른 펀드 자금과 운용사 고유 자금을 동원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부 유력인사에게 환매해줬다고 밝혔다. 라임마티니4호펀드에 투자했던 김 의원은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 뱅커(PB)의 권유를 받고 환매를 청구한 것뿐이라고 반발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증권은 단독으로 수시 검사를 받았고, 검찰은 지난 8월 말 라임 펀드 환매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내부통제 부실' 문제도 불거졌다. 미래에셋증권 전 프라이빗뱅커(PB)가 한 그룹 회장 일가의 자금을 도맡아 운용하며 11년간 734억원을 수취하고, 투자 손실을 숨기려 가짜 서류를 만들거나 임의로 주식을 매매한 것이 드러나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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