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 국감서 '전·현 정부 낙하산' 네 탓 공방(종합)

한혜원 2023. 10. 24.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임 문재인 정부와 현 윤석열 정부에서 에너지 공기업에 '낙하산 인사'가 임명됐다고 서로 지적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에너지 공기업 사장들의 인사 전횡과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전 정부서 나쁜 낙하산 인사" 野 "현 산업부 公기관 낙하산 78명"
최연혜 현 가스공사 사장 "낙하산 지적에 동의 못해"
국정감사장 가스공사 사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답변하고 있다. 2023.10.24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한혜원 기자 =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임 문재인 정부와 현 윤석열 정부에서 에너지 공기업에 '낙하산 인사'가 임명됐다고 서로 지적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에너지 공기업 사장들의 인사 전횡과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현 윤석열 정부 들어서도 에너지 공기업에 낙하산 인사가 포진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재임 기간에 보직을 해임하고 한직으로 쫓아낸 1·2급 직원이 26명에 달했다"며 "경험 많은 고위 임원 수십명을 사실상 유배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반면에 채 전 사장 말을 잘 따르고 협조한 것으로 평가받은 직원 4명은 2년 만에 3급에서 1급으로 초고속 승진했다"며 "채 전 사장이 인사권을 전횡했다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물 마시는 가스공사 사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3.10.24 xyz@yna.co.kr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대해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김형근 전 사장은 민주당 청주시 상당구 예비후보, 임해종 전 사장은 민주당 증평·진천·음성 예비후보였다고 언급하며 "노동조합이 '가스안전공사는 충북도 향우회인가' 이야기한다더라"고 꼬집었다.

가스안전공사 본사는 충북 음성에 있다.

박 의원은 "가스안전공사의 연도별 사회공헌사업 비용 사용처를 보면 김 전 사장 재임 때인 2018년엔 78%를 청주에 썼고, 임 전 사장이 있었던 2020년에는 85%를 증평·진천·음성에 썼다"며 "이렇게 개인을 위해서 조직을 쓰는 사람이 나쁜 낙하산"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강진구 가스공사 감사위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강 감사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고등검찰청에 좌천됐을 때 인연을 맺었고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는 사무국장 보직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은 친구를 헌법재판소장으로 지명하기도 했는데, 여당 의원들이 동일한 문제의식을 가졌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국감장 에너지 관련 기관장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이 출석해 있다. 2023.10.24 xyz@yna.co.kr

같은 당 김성환 의원은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20대 국회의원 출신, 김철현 한국석유공사 이사는 최 사장 보좌관 출신,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국민의힘 20대 대선 중앙선대위 조직 부본부장 출신인 점 등을 짚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 58곳 중 37곳에 총 78명의 낙하산 인사가 전문성도 없이 포진해 있다"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가 집권하면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들 낙하산으로 안 보낸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몰아세웠다.

최 사장은 자신을 향해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는 김성환 의원에게 "낙하산 인사 논란은 전 정부 시절에도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저는 누구보다 업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최 사장은 "저를 어떤 이유로 낙하산이라고 하는지 기준 자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일을 맡은 사람들이 어떤 성과를 내는지를 지켜보고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hye1@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