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사과값 잡으려…'못난이' 사과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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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소위 '못난이' 사과의 시중 유통량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폭등한 사과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사과와 토마토 등 주요 과일 가격 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못난이 과일로 불리는 비정형과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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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사과 생산 20~30% 달하는 비정형과 유통 확대
계약 재배 사과도 연말까지 집중 공급
농림축산식품부가 소위 ‘못난이’ 사과의 시중 유통량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폭등한 사과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사과와 토마토 등 주요 과일 가격 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못난이 과일로 불리는 비정형과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비정형과는 맛과 영양은 정상 상품과 같지만 우박 등으로 생육 과정에서 모양이 좋지 않거나 흠집이 발생해 주로 가공용으로 소비되는 과일이다. 사과의 경우 한해 생산량의 20~30%가 비정형과로 분류된다.
그간 유통업계는 신선도와 당도 등 품질이 정상인 비정형과에 ‘못난이’, ‘상생’, ‘보조개’, ‘맛난이’, ‘우박 맞은 과일’ 등의 이름을 붙여 많게는 정상품 대비 50~60% 싼 가격에 공급해왔다.
농식품부는 비정형과 유통 확대가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시중 유통량을 늘리기로 했다. 사과는 이달 말부터 본격 출하되는 후지 품종 중 품질 좋은 비정형과와 소형과를 집중 공급한다.
보통 8~15개가 들어있는 2.5㎏ 기준으로 60만 봉지, 1500t 분량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운송비와 선별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사과 계약재배 물량의 30%에 해당하는 1만5000t도 연말까지 집중 공급해 사과 가격을 최대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못난이 토마토도 공급도 확대한다. 농협은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정상품 대비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5㎏단위 1500박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산지 작황과 소비자 호응 등을 고려해 향후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3일 기준 토마토 1kg 소매 가격은 1만1399원으로 1년전(8280원)보다 37% 올랐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이상기후 영향으로 주요 과일과 과채의 생산이 감소해 수급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며 “농가 경영 안정과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가용 가능한 자원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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