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 만난 홍익표 "정부, 시간 끌어 덮는다 생각하면 오산"

"정부·여당, 지금이라도 유가족에 손 내밀고 특별법 처리해야"
유가족 대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위해 여야정 힘 모아주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24일 참사 피해자 유가족들을 만나 "정부·여당이 시간을 끌어서 이 문제를 적당히 덮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이태원 특별법 통과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면담에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책임져야하는지, 그에 따른 사과와 관련된 사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저도 굉장히 답답한데 유가족분들은 오죽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참사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훈을 만들기 위해서 이태원특별법 반드시 처리돼야한다"며 "이것이 왜 꼭 신속처리안건 기한을 넘어 처리돼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여당이 조금만 더 유가족 분들에게 손을 내밀고 함께하겠다고만 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면담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이태원 참사 수사기록을 언급하며 "분명한 진상규명이 왜 필요한지, 왜 조사기구 꾸려서 이 모든 것을 조사해야 하는가에 대한 것들은 이제 분명하게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부·여당은 이제 이런 문제점과 의혹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별법을 이제는 더 이상 반대하지말고 꼭 같이 협의하고 통과시켜서 제대로된 조사가 될수 있게끔, 그동안 수사기관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재발방지할 수 있게 정부·여당, 야당이 힘을 합쳐서 꼭 (특별법을)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참사 1주기를 맞는 오는 29일 유가족, 시민사회와 함께 1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