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사장도 낙하산 아니냐"…국감서 비전문가 인사 논란

여당 국감위원 "문재인 정부 시절 채희봉 전 사장은 마이너스의 손"

24일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한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야당 위원들은 현 정부가 비전문가를 대거 내리 꽂았다고 주장했고 여당 위원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 인사 전횡을 부각시켰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에게 전문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했다.

또 검찰 직원 출신이자 윤 대통령 측근인 강진구 가스공사 상임감사 역시 낙하산 인사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산자부 산하기관 58개 중 64%인 37곳에 비전문가 인사 78명이 포진해 있다. 낙하산 인사는 없을 거라던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약속이 무색해졌다"며 "최 사장은 본인이 낙하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최연혜 사장은 누구보다 업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맞섰다.

최 사장은 "저 개인에 대해서 어떤 이유로 낙하산이라고 하시는지 그 기준 자체에 동의가 되지 않는다"며 "결국은 이 일을 맡은 사람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 그 성과를 지켜보고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 친구를 헌재소장으로 지명했는데 (최 사장이) 동일한 문제의식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여당 국감 위원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채희봉 사장 임기 때 벌어진 인사 전횡을 문제 삼았다.

채 전 사장 뜻에 협조하지 않는 가스공사 1,2급 고위직 26명을 보직없이 한직으로 발령낸 반면 협조하는 직원들은 2년 만에 3직급에서 1직급으로 초고속 승진시켜 기관 내 불만이 상당히 가중됐다는 것이다.

특히 채 전 사장이 고교, 대학교 동기들을 가스공사 농구단 직원으로 거액을 주고 고용했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이른바 채희봉판 블랙리스트 사건이다. 에너지 공기업이 무슨 사기업도 아니고, 사기업도 이런식으로 하면 비판받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채 사장 시절 가스공사가 일본, 중국, 대만보다 톤당 264달러나 비싸게 천연가스를 수입해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은 "탈원전 주역 채희봉 전 사장이 우리나라 에너지 관련 위상을 절단 내고 전기요금 폭등 원인도 제공했다"며 "이 분은 미다스 손이 아니라 마이너스 손인 것 같다. 가는 데마다 분탕질을 쳤다"고 혀를 찼다.

한편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정자동 가스공사 부지와 관련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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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김세훈 기자 hun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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