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오픈마켓 상품 모니터링 강화 '잰걸음'

민경하 2023. 10. 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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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오픈마켓 상품 모니터링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상품 대표 이미지 규정을 강화한 데 이어 바코드 등록도 실시한다.

마켓플레이스 상품까지 바코드를 등록해 상품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바코드 등록 정책이 적용되는 상품과 등록 방법은 이달부터 판매자에게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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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쿠팡이 오픈마켓 상품 모니터링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상품 대표 이미지 규정을 강화한 데 이어 바코드 등록도 실시한다. 가품·불량 등 기존 오픈마켓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소해 고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내달 20일부터 마켓플레이스(3PL) 판매자를 대상으로 바코드 등록을 실시한다. 기존 로켓배송·로켓그로스 상품의 경우 이미 바코드가 등록돼있다. 마켓플레이스 상품까지 바코드를 등록해 상품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바코드 등록 정책이 적용되는 상품과 등록 방법은 이달부터 판매자에게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판매자는 개별 안내 시점부터 7일 이내에 바코드를 등록해야 한다. 단일 상품부터 제조사 묶음 상품까지 모두 적용될 수 있다. 바코드가 없는 상품은 추후 별도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책 위반 상품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안내 시점부터 7일 이내에 바코드를 등록하지 않은 경우에도 제재할 계획이다. 신규 상품 등록 제한은 물론 상품 노출 정지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켓플레이스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움직임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쿠팡은 지난달 22일부터 대표 이미지 등록 정책을 강화해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대표 이미지가 과장되거나 허위로 설정되는 사례 등을 단속하겠다는 취지다.

쿠팡이 제시한 기준 위반 사례는 총 8가지다. 대표적으로 △대표 이미지가 본품과 연관이 없거나 본품 이외 증정·사은품이 포함된 경우 △대표 이미지 배경이 흰색이 아니거나 로고·문구가 포함된 경우 △대표 이미지에 여러 콘텐츠를 합성하거나 연출 이미지가 활용된 경우 등이다. 대표 이미지 내에 상품 크기가 작거나 중앙에 있지 않은 경우, 해상도가 낮은 경우도 적발한다.

이같은 움직임은 오픈마켓 상품 품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오픈마켓 시장에서는 여전히 가품·불량 상품이 배송되거나 과장 광고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오픈마켓에 상품 유통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최근에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e커머스 업체를 중심으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해외 직구 경험이 있는 500명 중 51명(10.2%)이 물품 구매, 배송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선제적으로 오픈마켓 상품에 대한 관리·감독 역량을 강화해 이같은 문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 마켓플레이스는 기존 오픈마켓 문제점을 해소해 입점 업체들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 신뢰와 쇼핑 경험을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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