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차별 말라"…현대차그룹 계열사 초유의 공동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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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 6개 노조 지회가 현대차그룹 최초의 계열사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성과금·특별격려금을 요구하며 그룹사 간 서열화를 없애라고 주장을 내세웠다.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사안은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특별격려금 및 성과금 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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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 6개 노조 지회가 현대차그룹 최초의 계열사 공동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성과금·특별격려금을 요구하며 그룹사 간 서열화를 없애라고 주장을 내세웠다. 노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쌓여가는 모양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현대로템·현대엠시트·현대비엔지스틸의 6개 노조 지회는 이날 4시간(주야 각 2시간), 오는 26일 8시간(주야 각 4시간) 부분 공동 파업을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지난해와 올해 현대차그룹의 일방적 결정에 따라 지급된 격려금과 성과급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성실한 교섭촉구와 2023년 단체교섭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서 공동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 양재동은 오래전부터 계열사를 서열화해서 임금과 복지제도를 차별해 왔다"며 "지난해와 올해에는 서열화된 임금에 계열사의 영업이익을 추가해서 일방적으로 격려금과 성과금을 결정해 차등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사안은 '현대차·기아와 동일한 특별격려금 및 성과금 지급'이다. 현대차그룹 실적에 기여한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코로나 특별 격려금 400만원에 이어 올해 초 특별성과급 600만원을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등엔 절반 수준인 300만원의 성과급이 지급됐고 그 외 계열사에는 지급되지 않았다.
노조는 "3조원이 넘는 실적을 내도, 완성차 직서열로 핵심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도,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일했음에도, 현대차그룹의 소위 '양재동 가이드라인'은 계열사 노동자들의 차별을 당연시하고 더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며 "노사관계 파국의 책임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양재동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 파업은 현대차·기아 노사가 임단협을 타결하면 다른 계열사들도 합의 수순을 따라 밟던 과거 흐름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현대차와 기아 노조가 강경 입장을 고수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아낸 사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품사들의 파업이 더 길어질 경우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생산 차질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엔 무리라는 입장이다. 현대트랜시스는 노조의 파업 결정 직후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특별격려금은 단체교섭 논의 대상이 아니고 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은 올해 역대급 성과금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파업으로 고객사 신뢰를 잃는다면 신사업 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반박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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