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악’ 지창욱 “수위 높은 키스신? 김형서가 잘해줘‥위하준에 질투도”[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지창욱이 '최악의 악'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지창욱은 10월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극본 장민석 / 연출 한동욱) 종영 인터뷰에서 위하준(정기철 역), 임세미(유의정 역), 김형서(리해련 역)과의 각각 연기 호흡을 전했다.
지창욱은 준모의 기철의 관계에 대해 "연출적인 의도는 감독님이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연기하면서는 우정이라고 해야 할까 브로맨스 이런 것들을 염두하지는 않았다. 굳이 그에게 우정이나 브로맨스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준모에게 기철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인물이다. 경찰로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서는 그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으로서 가지는 일말의 연민, 안쓰러움 정도였다. 나랑 같은 과거를 가지고 있다고까지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준모에게는 정기철은 목표이고 잡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 그간의 행동들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수사를 종결시켜야 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앞선 인터뷰를 통해 "지창욱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창욱은 "하준이한테 뭘 가르쳐준 것 없는 것 같은데 그렇게 얘기해줘서 감격이고 고맙다. 하준이랑 같이 작품을 하면서 누구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오랜시간 지켜보지 않나. 하준이의 장점을 보고 배우로서 질투도 나고 부럽기도 하고 시너지를 내면서 하나를 만들기 위해 머리 맞대고 하는 고민이 있을 때 너무 좋았던 배우였다. 현장에서 너무 즐거웠다. 워낙 하준이를 보면 본인 스스로도 너무 열심히 하는 게 보이니까 동료로서 질 수 없다, 창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시덥지 않은 얘기했다. 스태프들이랑 농담 따먹기 하고 웃고 떠들고 했는데 일종의 유대감을 만드는 것은 너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기 때문에. 하준이도 '최악의 악'을 하면서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이렇게까지 즐겁게 작품한 게 처음이라고 얘기할 만큼 좋았다고 얘기해서 기분이 너무 좋더라. 내가 선배, 형이라서 나은 건 없지만 같이 작업한 사람으로서 이렇게까지 얘기해주는 게 엄청나게 좋은 게 아닐까 했다"고 덧붙였다.
위하준에게 귀엽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지창욱은 "생긴 건 시크하게 생겼는데 장난이 많다. 장난도 많이 치고 생각보다 잘 까분다. 그런거 보면 너무 귀엽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부부 호흡을 맞춘 임세미에 대해서는 "신혼집 보면 미술적으로 뭔가 묘했다. 뭔가 되게 예쁘면서 묘한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셨다. 그 장소에 갔는데 이상한 거다. 그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세미랑 극 중에서 부딪히는 장면이 많이 없다 보니까 거기서 오는 거리감, 애틋함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너무 부딪히는 장면이 없다 보니 나중에 전화 통화로 하는 장면이 추가됐던 것 같기도 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김형서(비비)와는 극 중 수위높은 키스신을 선보였다. 지창욱은 "찍을 때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어색하지 않나. 그간 했던 작품들보다 무드도 수위도 좀 더 짙었다. 이걸 어떻게 해야 되지, 선배로서 어떻게 해줘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극으로만 봤을 때는 당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편했는데 형서가 긴장이 많이 되지 않았을까 했다. 감독님이 어색하지 않게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고 리허설 할 때도 형서가 의연하게 잘 해줬던 것 같아서 고마웠다. 그 장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형서가 적극적으로 잘 해줬다. 그래서 더 잘 나오지 않았을까 했다"며 김형서에게 공을 돌렸다.
연기 경험이 많이 없는 김형서와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지창욱은 "기존 배우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내뱉을 수 있는 상투적인 호흡들이 있다. 바꿔보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게 있는데 형서에게는 그런 게 없었다. 마주하고 연기할 때 되게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표현력이 다채롭고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최악의 악' 중 준모, 승호 외 매력 있었던 캐릭터도 꼽았다. 지창욱은 "제가 기철 역을 했으면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또 의정 역할을 내가 했으면 어땠을까 했다. 좀 더 원색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했다. 좀 더 기철을 꼬시려고 하고 뒤통수 치려고 하고. 그런데 해련은 너무 확실하니까 뭔가 상상이 안 되는 것 같다. 기철 준모 의정은 표현할 수 있는 여지들이 너무 많으니까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해봤던 것 같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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