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에 홈런으로 응답한 가르시아 “관중들의 야유, 내게는 힘이 돼”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0. 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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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차지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소감을 전했다.

가르시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종료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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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차지한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소감을 전했다.

가르시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종료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MVP에 선정됐다.

이날 홈런 2개 포함 4안타 터트리며 팀의 11-4 대승을 이끈 것을 비롯, 시리즈 전체에서 28타수 10안타 5홈런 7득점 15타점으로 맹활약한 결과다. 15타점은 포스트시즌 기록이다.

가르시아는 휴스턴 관중들의 야유에 홈런으로 응답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그는 휴스턴 원정에서 확실한 빌런으로 등극했다. 지난 5차전에서 브라이언 아브레유의 사구를 맞은 뒤 격분해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킨 결과다. 그리고 6, 7차전 두 경기에서 홈런 세 방으로 응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원정에서 빌런이 된 것을 즐기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런 경기에서는 많은 감정이 교차하기 마련이다. 팬들은 자신들의 팀을 응원하고, 그 응원은 나를 힘내게 한다. 내가 경기를 할 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전날 만루홈런을 때리고도 인터뷰를 거부했던 그는 “7차전을 준비하는데 온전히 집중했다. 솔직히 오늘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경기력에 방해가 되거나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말이나 행동은 하고싶지 않았다”며 인터뷰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여느 쿠바 출신 선수가 그렇듯, 가르시아는 커리어에 굴곡이 많았던 선수다. 2016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그는 이후 망명해 미국 무대를 밟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는 이후 쫓겨나듯 텍사스로 이적했고, 2021시즌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 지금에 이르렀다.

그는 “일본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아름답고 놀라운 시간들이었다. 그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내 시야는 늘 미국에서 야구를 하는 것에 머물러 있었다”며 지난 커리어를 되돌아봤다.

이어 “지난 여정들은 내게 많은 의미가 있다. 내가 겪은 어려움들을 알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야구를 하기 위해 쿠바를 벗어나려고 할 때 겪었던 어려움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겪었던 모든 어려움들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그는 “내 커리어에 걸쳐 나는 어디서 경기를 하든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어디서 경기를 하든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주님을 믿고 주님께서 다 계획한 일이 있으실 거라 생각하며 어디를 가든 최선을 다했다”며 말을 이었다.

2021년 102패 시즌을 경험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여정에서 우리 팀은 거의 200경기 가까이 졌다. 단순히 특정 팀을 이겨서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이 시점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발전했고 지금 이 순간 승리를 기념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정말로 자랑스럽다”며 달라진 팀의 모습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그는 우리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한 일이 전혀 놀랍지 않다. 시즌 내내 그의 모습을 지켜봤고 그는 정말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 우리가 그에게 진심으로 놀라운 것은 지난 사고(5차전 벤치클리어링)에서 회복해 이곳에서 좋은 공격 내용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공수 양면에서 우리는 그를 데리고 있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해야한다”며 가르시아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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