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항공우주청으로 대덕특구 R&D 인력 유출 가능성 '일축'

"우주청 연구는 기획·개념설계·정책방향설이지 직접 연구개발은 아냐"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석봉 시 경제과학부시장이 2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천 항공우주청 설립에 따라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우주연구원의 연구개발(R&D) 인력 유출 가능성에 대한 전망과 설명을 하고 있다. 2023.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가 사천 항공우주청 설립에 따른 대덕특구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의 연구개발(R&D) 인력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석봉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항공우주청에 연구소가 생겨도 기획과 개념설계, 정책방향설정 연구를 하는 것이지 실질적인 R&D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기부 질의 내용 등을 소개하면서 항공우주청내 국책연구소 설립과 관련해 거듭 "그 어디에도 직접 R&D를 한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온 게 없다"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이 대전으로 이전한 것을 예로 들면서 "방사청이 대전에 오게 된 것은 ADD(국방과학연구소)가 있기 때문이다. 방사청이 연구를 하는 게 아니라 연구는 ADD가 하는 것"이라면서 "우주청이 R&D를 하는게 아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위상을 강조하면서 "대덕단지 자원은 옮겨가기 어렵다. 항우연과 천문연도 30년 이상 됐다. 대덕단지 생태계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야한다"고 말하면서 "우주항공청 설립이 지연되고 갈등이 커지는데 대전시가 끼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이 부시장은 "우주청의 연구소는 기획과 개념설계에 그치는 것으로, 만약 항우연과 천문연의 R&D 기능을 포함시키려 한다면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런 논의가 자칫 오해를 나을 수 있는 만큼, 대덕단지 50년의 자부심을 갖고 진중하게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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