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에 공공돌봄은 없다…어린이집 민영화에 교사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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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운영하는 든든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오는 3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서사원 든든어린이집 학부모연대'와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는 24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사원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400명이 넘는 아동(2023년 5월 기준)에 대해 돌봄서비스를 진행해왔는데 송파든든어린이집을 민간에 넘기는 걸 시작으로 나머지 어린이집도 민간에 넘기려고 한다"라며 "(기존) 어린이집 운영 중단으로 보육교사들의 일터가 사라지는데도 (서사원은) 제대로 된 대책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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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이 운영하는 든든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오는 30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서울시의회의 예산 삭감 이후 서사원이 어린이집 운영 중단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일터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는데도 해고 등과 관련한 단체협약 체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사원 든든어린이집 학부모연대’와 공공운수노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는 24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사원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400명이 넘는 아동(2023년 5월 기준)에 대해 돌봄서비스를 진행해왔는데 송파든든어린이집을 민간에 넘기는 걸 시작으로 나머지 어린이집도 민간에 넘기려고 한다”라며 “(기존) 어린이집 운영 중단으로 보육교사들의 일터가 사라지는데도 (서사원은) 제대로 된 대책도 없다”고 밝혔다.
서사원이 운영해 온 든든어린이집은 △노원 △서대문 △새우개하나(중랑) △응암행복(은평) △영등포 △강동 △송파 총 7곳이다. 이 가운데 송파든든어린이집은 이번 달부터 서사원과 계약을 해지하고 민간에 위탁운영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공공운수노조 쪽은 “영등포, 강동, 응암 등 다른 어린이집도 내년 2월에 계약을 해지한다는 통보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는 서사원이 운영해 온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를 민간에 넘기는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서사원공동대책위원회가 지난 4월 시행한 이용자 설문조사(324명 응답) 결과를 보면 ‘민간 어린이집보다 서사원 어린이집 돌봄서비스가 더 낫다’는 질문에 응답자의 9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6%는 서사원의 어린이집 운영중단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럼에도 서사원은 “출연금의 추가 투입 없이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는 어렵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보육교사 등 100여명의 직원에 대해선 후순위 위탁자에게 고용을 승계한다며 사실상 해고를 단행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당장 일터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보육교사 등이 전면파업을 결정한 이유다. 강동든든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하는 풍지영씨는 “보육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울시를 믿고 선택한 교사들에게 닥친 결과는 서사원의 무책임한 위탁해지 통보뿐”이라며 “여야가 뒤바뀌었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부모님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교사들이 차가운 거리로 내몰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든든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온 학부모 한미숙씨는 “직접 서사원 어린이집의 보육을 경험한 이용자로서 공공돌봄이 계속돼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어린이집 운영중단에 대한) 오세훈 시장님의 입장을 듣고 싶어 시민 5000명의 서명도 받았다”라며 “공청회를 열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을 하고, 공청회 전까진 위수탁 해지 절차를 중단해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선생님과 단절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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