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세관 직원' 수사 보강...경찰, 내일 영장 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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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세관 직원들과 다국적 마약 조직 간의 공모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르면 오는 25일 이들 세관 직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한다.
앞서 경찰은 이들 4명이 다국적 마약 조직에 매수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 20일 검찰에 의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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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의 계좌 내역과 휴대전화, 세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하기 위한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들 4명이 다국적 마약 조직에 매수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 20일 검찰에 의해 기각됐다. 이에 보강수사를 벌여 오는 25일께 이들 4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한번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 이들 4명의 통화·메시지 내역과 계좌 분석 등을 할 예정이다. 공모 관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검거된 해당 조직의 말레이시아 조직원들로부터 '한국 세관이 너희들을 알아보고 빼낼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말을 지난 1월 입국 전 현지 마약 총책에게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조직의 조직원들이 지난 1월 27일 인천공항 입국 당시 세관 직원들의 도움을 얻어 제대로 된 검역 절차를 밟지 않은 채 1인당 4㎏씩 총 24㎏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인 3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 마약 조직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화물과 인편을 이용해 한국에 들여온 필로폰 74㎏의 일부로 추정된다.
또 경찰은 해당 조직이 지난 2월 김해공항에서도 3차례에 걸쳐 18㎏의 필로폰을 들여온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필로폰을 몸에 감아 숨기고 부부로 위장해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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