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주춤했던 땅값, 다시 오름세로… 3분기 지가상승률 0.3%
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이 0.3% 올랐다. 월별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1월 하락 전환했던 전국 땅값은 올해 3월 반등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거래량은 최근 5년 3분기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지가 상승률은 0.3%로 2분기(0.11%)보다 0.19%포인트 확대됐다.
지가 변동률은 올해 1분기 -0.05%로 12년 2분기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가 2분기 0.11%로 반등한 뒤 3분기 상승폭을 더 키웠다. 지난해 3분기(0.78%)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0.48%포인트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4%→0.39%)과 지방(0.06%→0.14%)에서 모두 직전 분기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땅값이 전국 평균보다 많이 오른 시도는 서울(0.11%→0.44%), 경기(0.16%→0.36%), 세종(0.15%→0.34%) 등 3곳이었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간 이어진 집값 하락기가 끝나고 올해 7월부터는 매월 모든 자치구(25개)에서 전월 대비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용인 처인구(2.15%), 성남 수정구(1.14%), 경북 울릉군(1.03%), 대구 군위군(0.85%), 서울 강남구(0.85%) 등 53개 시군구의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땅값이 반등한 반면 거래량은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 토지 거래량은 45만8000필지(308.4㎢)로 직전 분기 대비 6.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4.5% 감소한 것이다. 최근 5년간 3분기 평균(72만1000필지)과 대비하면 36.5%나 감소했다.
특히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3분기 거래된 순수토지는 16만1000필지(282.9㎢)로 지난분기 대비 15.1% 감소했다. 최근 5년간 3분기 평균(24만5000필지)보다는 34.4%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전체토지 거래량은 부산(20.3%), 강원(3.0%), 울산(0.4%) 등 3개 시도가 직전 분기보다 늘고, 충북(-20.9%), 전북(-17.4%) 등 14개 시도가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도시 주거지역(1.8%)의 토지거래량은 직전 분기보다 늘었지만, 도시 상업지역(-6.0%), 공업지역(-1.2%), 녹지(-17.9%), 개발제한구역(-5.0%)의 거래량은 모두 줄었다.
비도시지역은 관리(-16.3%), 농림(-26.8%), 자연환경(-2.9%)가 모두 감소했고 용도미지정 토지(-21.2%) 역시 감소폭이 컸다.
지가변동률과 토지거래량에 대한 상세자료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eb.or.kr/r-one)에서 각각 10월25일 오전 9시, 10월31일 오전 6시에 공표될 예정이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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