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쓰고 싶었지만 꾹 참았는데…130이닝 꽉 채운 문동주 피할 수 없는 APBC 출전, 애지중지 한화 관리 어떻게

민창기 2023. 10. 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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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경기, 118⅔이닝, 2067구.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20)가 정규시즌에 남긴 기록이다.

문동주는 조별리그를 포함해 아시안게임 2경기에 나가 10이닝을 던졌다.

한화 선수로는 문동주와 한승주 노시환 문현빈 등이 예비명단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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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포효하는 문동주.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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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경기, 118⅔이닝, 2067구.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문동주(20)가 정규시즌에 남긴 기록이다. 7월 12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던진 7⅓이닝이 최다 투구 이닝이다. 이 경기에서 올해 가장 많은 108구를 던졌다. 100개 투구를 넘긴 게 4경기뿐이다.

문동주는 9월 3일 LG전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105구를 던지고 교체됐다. 프로 2년차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였다. 구단이 시즌 전에 미리 정한 130이닝 투구에 근접하자 가동을 중단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더 쓰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2022년 1차 지명한 특급 유망주. 구단 차원에서 애지중지하며 관리했다. 이닝, 투구수, 등판 다음날 몸 컨디션을 세세하게 살폈다. 고교 2학년 때 투수로 전환해 여전히 성장중인 문동주는 지난 4월 시속 160km 강속구를 던졌다.

10월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스포츠센터 1구장열린 대만과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선발로 나선 문동주는 6이닝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동주의 호투를 앞세운 한국은 2대0으로 이겼다.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했다.

문동주는 조별리그를 포함해 아시안게임 2경기에 나가 10이닝을 던졌다. 소속팀 한화에서 118⅔, 대표팀에서 10이닝, 총 128⅔이닝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노시환과 문동주.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문동주는 지난 9월 3일 KBO리그 경기에 마지막 등판한 후 3주 넘게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한화가 대표팀 우승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최원호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진행된 잔여경기에 문동주를 투입하지 않았다. 피 말리는 '면꼴찌' 순위경쟁중에도 끝까지 문동주를 관리했다.

그런데 온 힘을 기울여 사수한 문동주 관리 계획이 깨질 수도 있다. 다음 달 16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문이다. 24세 이하,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젊은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가 참가한다.

한화 선수로는 문동주와 한승주 노시환 문현빈 등이 예비명단에 들어가 있다. 문동주의 구위, 시즌 성적(8승8패·평균자책점 3.72) 등을 감안하면 대표팀 소집이 당연하다.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대표팀의 주축투수 역할이 자연스럽다.

한화는 머리가 복잡하다. 부상을 우려해 관리를 해왔는데 시즌 종료 후에 깨질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대표팀 소집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

KBO 관계자는 "한화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혜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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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대표팀에 가야하는데, 코칭스태프의 배려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미 한화와 한국야구의 중심선수가 된 문동주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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