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26~28일 방미…美·中, 내달 정상회담 개최 준비 수순

이지훈 2023. 10. 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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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6~28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왕 장관의 미국 방문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과 미·중 정상회담 의제 등을 놓고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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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6~28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다음달 중순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왕 장관의 미국 방문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과 미·중 정상회담 의제 등을 놓고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무부는 미·중 외교장관은 양국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양자 및 역내 이슈, 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 관계는 올해 초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본토 상공을 침범했다가 격추된 이른바 ‘정찰풍선 사태’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지난 6월 블링컨 장관을 시작으로 미국 상무·재무부 장관 등이 잇따라 방중하면서 고위급 대화가 재개됐다. 하지만 미국이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은 갈륨·게르마늄·흑연 등 핵심광물을 수출통제로 맞서면서 대결 국면을 이어왔다. 

이번에 미·중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개최된다면 바이든 대통령과시 주석의 만남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전략적 경쟁자로 대립하고 있는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긴 어렵다 점에서다. 마이클 프로먼 미국외교협회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어떤 합의를 할 수 있다는 징후는 거의 없다”면서도 “회의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이 미국을 찾은 것은 2017년 4월이 마지막이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아직 없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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