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후 첫 국감' 이재명 "홍범도 논쟁에 軍 연루, 바람직하지 않아"

[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홍범도 독립지사에 대한 평가와 관련한 논쟁은 매우 부당하다"며 "우리 군이 (이 같은) 정치적 논쟁에 연루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에게 이 같이 질의했다. 이 대표의 이날 국감 참석은 무기한 단식에서 회복해 당무에 복귀한 후 처음이다.

이 대표가 "홍범도함 폐지 검토 지시가 내려오면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이 총장은 "논의된 적은 없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해병대의 채 상병 사망사건도 언급하며 "국가의 부름을 받은 젊은 청년이 아무 잘못도 없이 사망했는데 가족의 아픔이 얼마나 크겠나"라며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항명으로 규정하고 기소한 것이 정당하고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또한 이 대표는 "(박 전 수사단장에게)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는데 그것은 옳은 행위였다고 생각하느냐"고 하며 "전역한 해병대원들이 집회하고 항의하는 것도 부당한 행위인가"라고도 질의했다.

이어 민주당이 추진 중인 '채상병 특검(특별검사)법'을 겨냥한 듯 "시간이 지나면 모든 부분들은 진실이 밝혀지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 질의에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명확한 것은 (박 전 수사단장이) 정당한 지시에 이첩 보류 지시를 위반했다는 것"이라며 "(구속영장 청구는) 옳은 행동"이라고 답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