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3년간 해외 현지법인 벤처투자 실적 고작 ‘5건뿐’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10. 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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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해외 현지법인 벤처기업 투자 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1년~2023년 9월까지 7개 해외 현지법인 중 현지 벤처기업에 투자한 법인은 KDB 실리콘밸리 단 1곳밖에 없었다. 직접 투자한 건수는 총 5건 (1150만 달러 )에 그쳤다.

유일하게 해외 벤처기업에 투자가 있는 KDB실리콘밸리는 지난 2021년 말 산업은행은 국내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과 해외투자 활성화 및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관심도 제고 등을 위해 설립된 현지법인이다.

투자 실적을 보면 ▲직접투자 5개사 1350만 달러 투자 승인(약정 1150만 달러) ▲간접투자 7개 펀드 3050만 달러 투자 승인을 했다.

또 확인 결과 현재까지의 KDB실리콘밸리 현지법인 투자는 모두 한국계 기업과 펀드에 대한 투자였다. 하지만 KDB실리콘밸리 현지 법인의 자본금은 1억 달러에 불과해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소진될 전망이다.

강민국 의원은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은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기술을 생산해왔다”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 서울 여의도 본사 전경.[사진 = 산업은행]
그는 이어 “산업은행이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해외 현지 창업가와 진출한 벤처기업 등을 적극 지원, 한인 벤처생태계 구심점 역할을 해 대한민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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