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결혼" 박준규, 촬영 중 ♥진송아와 부부싸움…오은영 '중재'
배우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의 갱년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24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박준규 진송아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이날 방송에서 박준규는 "아내에게 사기 결혼 당했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아내가 갱년기 이후 사소한 걸로 욱하고 짜증을 내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는 "10년째 갱년기라는데 말이 되냐?"고 쌓아왔던 답답함을 토로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진송아에게 "본인이 진짜 갱년기인 것 같냐?"고 묻고, 이에 진송아는 남편의 '의자 끄는 소리 난다'는 말 한마디에도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스스로도 감정 조절이 힘들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들은 박준규는 "갱년기가 아니라 본인이 못돼서 그런 것 아니냐"고 반박한다. 이어 "가고 싶은 해외여행도 다 갔다 와 놓고, 아무것도 못 하게 했다고 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에 진송아는 지지 않고 "원하는 걸 하기 위해 투쟁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푸념해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간다.
오은영 박사는 검사 결과 "진송아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사람', '무엇보다도 좋지 않게 여기는 것은 자기 의견만 내세우는 것'이라고 기술했다"며 진송아가 싫어하는 성향이 박준규의 성향과 맞아떨어진다고 짚는다. 그러면서 진송아에게 그럼에도 박준규와 33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 온 이유를 물었다.
이에 진송아는 "남편의 본질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답하며 박준규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드러낸다.
하지만 훈훈함도 잠시, 진송아는 사랑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박준규의 문제를 폭로한다. 박준규가 아내 진송아에게 심각한 애착 증세를 보인다는 것.
외출한 아내를 찾는 여러 통의 전화는 기본, 화장실 갈 때조차 심심하다고 부르고, 새벽마다 축구장까지 데려간다며 남편에게 시달린 애환을 토로한다. 이에 박준규는 "내가 코 꿰어 데려간 거 아니다"라고 항변했지만 아내 진송아는 "무언의 압박을 준 것"이라고 맞받아친다.
이들의 대화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박준규의 과도한 애착의 원인으로 '외로움'을 지목한다. 박준규는 이에 동의하며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대스타 아버지 덕에 화려한 가정에서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자랐지만 정작 깊은 정서적 교류를 나눌 사람이 없었다고 털어놓은 것. 또한 인종 차별로 힘들었던 미국 생활 당시, 차 안에서 한국 노래를 들으며 혼자 눈물 흘리기도 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오은영 박사는 "박준규의 외로움을 채워주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진송아였다"며 박준규를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진송아는 자율성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진송아는 꿈을 포기한 지난날을 고백하며 "남편은 한 번도 나의 꿈을 묻지도, 응원해 주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진송아는 젊은 시절 배우 활동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혼 후 시아버지인 배우 박노식이 '집안에 배우는 하나만 해라. 둘 중에 정해라'라고 하셔서 배우 활동을 접게 됐다고 했다.
선공개 영상에서 진송아는 "제 주변 동기들이 좋은 작품들 많이 했다. 김희애, 전인화, 조용원, 박중훈 다 너무나 잘하고 있다. 그런 친구들 몇 년에 한 번씩 만나면 속으로 혼자 되뇐다. '나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씩 한다. 그러면 되게 쓸쓸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박준규는 "제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배우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건 너무 힘든 거지 않나. 한두 장면 가지고 온종일 기다가 가서 촬영하고 밤새고 오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만 아내가 드라마, 영화 하는 것은 어렵지만 장소가 정해져 있는 연극은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해도 된다"고 했다.
이를 들은 진송아는 "해도 된다고 했지만 한 번도 허락 안 해주지 않았나"라며 "제의 들어왔을 때 당신은 웃지 않았나"라고 반박했으나 박준규는 "마땅한 게 없지 않았나"라고 받아쳤다. 결국 진송아는 눈물을 보였다.
또한 박준규는 "아내가 힘든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 영화 찍고 싶다면, 역할 달라면 다 주냐?"고 말해 아내의 섭섭함을 증폭시킨다.
갑작스럽게 발발한 부부 싸움에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오은영 박사가 중재에 나설 때까지 출연진은 눈치만 봐야 했다는 후문이다.
박준규 진송아 부부의 이야기는 24일 저녁 8시10분 방송되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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