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發 펀드 리스크, 일단 無···운용사들 “편입 비율 1% 미만”

김태일 2023. 10. 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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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번째 주가조작으로 무너진 영풍제지로 증권시장에 우려가 가득하지만, 아직 펀드 시장엔 별다른 여파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해당 종목 편입 펀드들이 대부분 1% 미만으로 담고 있어 큰 영향은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영풍제지를 품고 있는 일반 공모펀드는 5개로 집계됐다.

이 같이 전체 펀드를 흔들 정도 비중이 아닌 만큼 운용사들도 당장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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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포함 편입 공모펀드 15개
편입 비율 0.09~0.73% 수준
운용사들 “당장 대응 계획 없어”
영풍제지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윤모씨와 이모씨가 지난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3번째 주가조작으로 무너진 영풍제지로 증권시장에 우려가 가득하지만, 아직 펀드 시장엔 별다른 여파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해당 종목 편입 펀드들이 대부분 1% 미만으로 담고 있어 큰 영향은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다만 여러 종목으로 주가 하방 압력이 전이될 경우 자산운용사들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영풍제지를 품고 있는 일반 공모펀드는 5개로 집계됐다. 이 상품들을 시리즈별로 나누면 총 24개인데, 각 편입 비율은 0.12~0.52%로 형성돼있다. 1%를 넘는 사례는 없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KBKBSTAR코스피, NH-Amundi e-프리미어인덱스, NH-Amundi퀀트MP30, NH-Amundi퀀트MP, NH-Amundi프리미어인덱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상장지수펀드(ETF) 사정도 비슷하다. 모두 10개인데, 역시 상품 내 종목 비중은 0.09~0.73% 정도다. 이 가운데 8개가 코스피지수 추종 상품으로, 하한가 사태 전 시가총액이 2조2500억원 가까이 됐던 영풍제지가 일부 포함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이 전체 펀드를 흔들 정도 비중이 아닌 만큼 운용사들도 당장 적극 대응에 나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ETF의 경우 지수 구성이 바뀌지 않는 이상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기도 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가 적극 대응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다”며 “이미 거래정지가 돼버려서 들어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용사들은 투자자 신뢰를 저버리지 않기 위한 대책은 강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당장은 영풍제지 한 종목이지만, 이 파동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간접 영향까지 고려하면 마냥 넋 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실제 모회사인 대양금속도 지난 18일 동반 하한가를 맞았고,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한 키움증권 주가가 지난 23일 하루 동안에만 23.93% 낙하하면서 이를 담은 ‘TIGER·KODEX증권’은 20, 23일에 걸쳐 5.60% 손실률을 냈다.

키움증권은 주식을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거래가 멈춘 탓에 자금회수가 쉽지 않고, 향후 실제 실시하더라도 매도 물량에 의한 증시 하락은 불가피하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2300선으로 떨어지는 등 증시가 헤매고 있는 상태에서 이 같은 주가조작 사건은 더욱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금리 인상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라덕연·제2 하한가 사태에다 이번 건까지 겹치며 공모펀드 및 ETF 시장 전체 고통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세력을 손보기 위해 대는 칼에 증시가 추가 생채기를 입을 여지도 충분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큰 비중은 아니라 펀드가 망가질 우려는 거의 없지만,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며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있다”고 짚었다.
#펀드 # #영풍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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