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출하려면 일본어 서비스 완벽 구현해야… 현지화 중요”
”게임 앱 사용자 99%, 언어 설정 일본어로”
“쇼핑 앱은 고객 서비스까지 일본어 완벽해야”
“해외 앱 개발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면 현지화가 필수입니다. 앱 안에서 일본어가 어색하거나 단순 번역체로 구현되면 일본 소비자들은 앱 이용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본 사용자들에게 언어를 비롯한 그들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24일(현지시각) 사트 토모노(Sat Tomono) 구글 재팬 앱데브 인터내셔널 성장 컨설턴트(International Growth Consultant Google Japan)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구글 창구 프로그램 도쿄 이머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토모노 컨설턴트는 “게임 앱에서 99%의 일본 사용자들이 언어 설정을 일본어로 해두고 사용한다”며 “인앱결제를 하는 사용자 중 83%는 언어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 스토리 측면은 물론이고 톤, 뉘앙스 등에서 일본어가 어색하게 느겨지는 경우 게임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유저들에게 이 게임이 친숙하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며 “언어 뿐만 아니라 앱 UI(사용자 인터페이스)나 캐릭터에 일본 문화를 잘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을 상기시키는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넣어 일본 문화를 존중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토모노 컨설턴트는 일본 게임 유저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일본 사용자들은 게임 비주얼, 스토리 라인, UI, UX(사용자 환경) 등 품질에 대해 까다로운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수퍼 마리오 등 오랜 세월 인기가 있던 게임들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 게이머들처럼 일본 게이머들도 디지털 디바이스에 굉장히 익숙하고 기간 한정 리워드, 프로모션 등을 활발하게 이용한다”며 “일본 게이머들은 좋은 혜택을 나 혼자 놓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 앱 개발사들은 일본 유저들의 이 같은 특징을 잘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게이머들이 충성도가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토모노 컨설턴트는 “지난 2년간 월별 게임 플레이 시간은 꾸준히 증가했다”며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된다면 이용자들은 지속적으로 게임시간을 늘리고 캐릭터, 지도 등을 구매하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니메이션, 만화 등 IP(지식재산권) 크로스오버가 가능한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출시된지 9년 된 게임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예로 들며 “한 달에 한번 꼴로 IP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있다”며 “이용자들도 세분화해서 이 같은 전략을 다각화한다. 여성, 남성, 어린이, 중장년층 등을 위한 다양한 IP를 내놓은 것이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갓챠 모델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했을 때 22%의 사용자는 게임을 빠르게 진행시키거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고 답했고, 38%는 게임이 충분히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돈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게임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우면 지갑을 닫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르별 성장률을 보면 2018년 이후 ‘전략’과 ‘시뮬레이션’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전략과 시뮬레이션 분야는 일본 외 시장에서 유입된 게임들이 많다. 장기적인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코 야마모토(Yuko Yamamoto) 구글 플레이 앱 파트너십 디벨롭먼트 매니저도 “해외 앱이 일본 시장에 잘 정착하려면 문화와 언어가 일본 시장에 얼마나 현지화 됐는지가 중요하다”며 “앱 뿐만 아니라 광고를 위한 소셜미디어(SNS) 계정에서도 완벽한 일본어 구현을 신경써야 한다. 예컨대 쇼핑 앱 같은 경우에는 고객 서비스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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