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의대 정원 확대 동의…이번에 해결해야”

“규모는 근거와 여건에 따라 고려해야”

김영태 서울대학교병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인천대, 한국방송통신대,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으로부터 의대 정원 확대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다만 증원 규모와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김 원장은 “필수의료 혁신 방안의 하나로 의대 정원이 확대돼야 하는 데 동의한다”며 “(증원 규모와 관련해선) 여러 기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단 의료 인력 수요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의대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도 필수 진료과목 의사가 많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보였다. 김 원장은 “비필수 의료와 필수 의료과목을 같이 해서 의사 인력을 충원하게 되면 워낙 많은 인원이 비필수 의료로 갈 수 있다”며 “그걸 막으면서 의사 정원을 충원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의원이 “이런 대답으로는 지방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부족 현상이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질타하자 김 원장은 “이번에 해결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국립대병원의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바뀌는 것과 관련해선 서울대병원이 국립대병원 네트워크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국립대병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력 증원과 장비 보완이 필요하고, 능력 있는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서울대병원이 가진 역량을 동원해 국립대병원의 네트워크를 잘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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