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토미 에드먼' 전 스승, 김하성 지휘할 가능성 높다... 마이크 쉴트 SD 차기 감독 유력 후보
멜빈 감독 → 샌프란시스코, SD 감독 유력 후보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이크 쉴트는 밥 멜빈 감독이 떠날 경우 내부 후보 중 차기 감독 선두 주자다."
미국 언론 '더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밥 멜빈 감독이 떠난다면 내부 후보 중 차기 감독 선두는 마이크 쉴트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82승 8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치며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거쳐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었으나, 시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오프시즌 거액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샌디에이고에 실망한 팬들은 멜빈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기도 했다. 프렐러 단장이 멜빈이 "2024년까지 멜빈 감독은 팀을 맡을 것"이라고 밝혀 경질설은 잠잠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멜빈 감독을 원하는 팀이 있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마지막 3경기를 앞두고 캐플러 감독을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현재 여러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의 면접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샌디에이고의 면접 허락이 떨어지자 멜빈 감독이 팀을 옮길 가능성도 자연스레 높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멜빈 감독과 A.J. 프렐러 단장의 불화설까지 돌고 있다.
멜빈 감독의 이탈은 김하성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시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 복용 및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해지자 멜빈 감독은 과감하게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했다. 올 시즌 잰더 보가츠 영입에도 김하성의 자리를 만들어주며 주전 2루수를 맡겼다.
더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프렐러 단장이 샌디에이고에 있는 동안 세 명의 감독을 선임했으며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샌프란시스코로 밥 멜빈이 떠난다면 마이크 쉴트가 차기 감독 유력 후보다"라고 덧붙였다.
쉴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을 맡으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김광현과 토미 현수 에드먼을 지도했다. 지난 2년 동안은 샌디에이고 선수 개발 및 메이저리그 수석 고문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쉴트에 대한 국내 팬들의 시선은 따갑다. 쉴트는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김광현을 홀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김광현을 불펜으로 강등시키고, 마무리 투수로 옮기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계속됐다. 따라서 또 다른 빅리거 김하성도 이런 피해를 볼까 조마조마한 상황.
다른 후보로는 라이언 플라허티 코치가 거론됐다. 이 매체는 "플라허티 코치는 벤치 및 공격 코치로 샌디에이고 합류했다. 그는 프렐러 단장과 팀 내 다른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감독이 밥 멜빈 감독으로 유지될지, 혹은 다른 감독으로 바뀔지 야구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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