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성, 항저우 장애인AG 자유형 100m 은메달 쾌거…통산 7번째 메달

"금메달 노렸는데 아쉽다…시즌 최고 기록은 만족"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조기성.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항저우(중국)=뉴스1) 공동취재단 = 장애인 수영의 간판 조기성(스포츠등급 S4·부산장애인체육회)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기성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1분30초03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우승을 차지한 스즈키 타카유키(일본·1분24초96)에 5초07 뒤져 2위를 기록했다.

조기성은 이번 대회 첫 출전 종목부터 은메달을 목에 걸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날 결선은 주최 측의 사정 탓에 오전으로 앞당겨 열렸다. 조기성은 비슷한 시간에 열리는 자유형 200m 예선을 포기하고 100m 결선에 집중해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대표팀에는 다섯 번째 메달(금2·은3)이다.

더불어 조기성은 장애인아시안게임 통산 7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4 인천 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을 한 개 씩 수확한 조기성은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은메달만 3개 획득 한 바 있다.

경기 후 조기성은 "금메달을 노렸는데 아쉽다. 하지만 1분31초대였던 시즌 최고 기록을 앞당긴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 "남은 대회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조기성은 장애인 수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국제대회에 데뷔한 조기성은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50ｍ, 100ｍ, 200ｍ를 모두 제패, 한국 패럴림픽 최초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평영으로 종목을 바꿔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첫 종목을 마친 조기성은 26일 자유형 50m와 배영 50m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기대를 모았던 평영은 선수 부족으로 이번 대회 종목에서 제외됐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