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의혹 후폭풍, 통신업계로 불똥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에 통신업계 리스크 관리
SKT·SKB 광고 삭제, LGU+ 드라마 하차

[서울=뉴시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선균 측 관계자는 전날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제작사인 스튜디오(STUDIO) X+U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연예계 활동에 차질을 밪은 가운데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본격적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이선균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광고 모델로 활동했고 LG유플러스가 제작하고 있는 드라마에 출연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선균 측 관계자는 전날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제작사인 스튜디오(STUDIO) X+U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스튜디오 X+U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말 설립한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로 지금까지 음악 공연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코리아', 다큐멘터리 '아워게임: LG트윈스' 등 10개 이상의 자체 제작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제작·확보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튜디오 X+U를 기반으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방송사 등 유수 플랫폼에 유통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오고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판매 판로도 개척하기 위해 지난 8월 아시아 최대 규모 콘텐츠 마켓인 '국제방송영상마켓 2023(BCWW 2023)'에 참가해 다수 드라마의 시놉시스와 촬영 이미지, 대본 리딩 영상 등을 공개했다.

'노 웨이 아웃'도 LG유플러스가 BCWW 2023에서 공개한 드라마 중 하나였다. 이 드라마는 희대의 흉악범에게 200억원 현상금이 걸리면서 공개 살인 청부가 벌어지는 상황을 그린 이야기를 담았으며 이선균은 경찰 '백중식' 역에 캐스팅된 상태였다.

최근 첫 촬영이 들어간 가운데 이선균 측이 하차 의사를 전했고 현재는 이선균을 제외한 장면을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측은 현재 배우 교체 등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선균이 현재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인 만큼 제작이 예정보다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유플러스도 콘텐츠 유통 계획에 적잖은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이선균과 아내이자 배우인 전혜진을 모델로 했던 아이러브 잼(ZEM) 광고를 내렸다. 잼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가 12세 이하 아이들을 위해 2019년 출시한 유무선 통합 키즈 서비스 브랜드다. 그동안 양사는 잼 브랜드를 활용해 키즈폰 '잼폰',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돕는 '잼앱', 인터넷TV(IPTV) 콘텐츠 등을 선보여 왔다.

이선균·전혜진 부부는 그동안 잼 광고에서 쉽게 영어를 학습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친근하면서도 신뢰감 있는 부모의 따뜻한 모습을 강조해 왔다. 아이들이 잼앱 약속모드 기능을 통해 일상 속에서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마약 의혹을 받는 이선균을 더 이상 키즈 브랜드 광고 모델로 쓸 수 없다는 판단에 지난 22일 광고를 내렸다.

한편 이선균은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이선균은 지난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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