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타기로 입찰자 정하자"... 방음방진재 회사 기막힌 담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음방진재 회사들이 5년간 입찰 담합을 통해 건설 공사 비용을 높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엔에스브이, 유니슨엔지니어링, 유노빅스이앤씨, 한국방진방음, 나산플랜트 등 13개 방음방진재 제조 및 납품사업자들이 국내 건설사들이 발주한 136건 방음방진재 구매 및 시공 입찰에서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2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음방진재 회사들이 5년간 입찰 담합을 통해 건설 공사 비용을 높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사다리타기'로 낙찰사를 정하거나, 이익금을 서로 나눠갖는 등 경쟁력과 전혀 관련이 없는 짬짜미로 납품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엔에스브이, 유니슨엔지니어링, 유노빅스이앤씨, 한국방진방음, 나산플랜트 등 13개 방음방진재 제조 및 납품사업자들이 국내 건설사들이 발주한 136건 방음방진재 구매 및 시공 입찰에서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25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엔에스브이와 유니슨엔지니어링 등 4개사는 출혈 경쟁을 피하고 자사 기득권을 보장받기 위해 2015년 12월 처음 담합을 시작했다. 이후 나머지 9개사가 담합에 가담하면서 사전에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참여자를 정하고, 투찰 가격을 합의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이들이 그동안 담합한 계약 규모는 2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통상 입찰 전 발주사에 대한 수주노력을 따져보고 낙찰 예정사를 결정해왔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경우에는 사다리타기를 사용하기도 했고, 1개사가 수주하고 그 이익금을 배분하는 방식을 쓰기도 했다.
오행록 공정위 제조카르텔조사과장은 "방음방진재 구매 및 시공 시장에서 입찰 담합을 최초로 적발한 사례"라며 "원자재·중간재 분야에서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담합을 적발하고 제재함으로써 민간 건설사의 공사비용 증가 요인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마스, 그들은 악마였다"…민간인 학살영상 이스라엘 전격공개
- "팬미팅 65만원"…압구정 박스녀, 경찰조사에도 돈벌이?
- "백종원이 문제다"…금산인삼축제서 외지 상인들 논란
- "세계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칭다오 시총 1조원 사라졌다
- 지하철 탑승 전에 화장 지우는 여성들…中 광저우시 조치 나선 이유는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