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파는 비만약 'GLP-1'…국내도 개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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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제약기업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 기반 비만치료제의 세계적 품귀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초 당뇨병 치료에 사용했으나 GLP-1이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 계획(IND)을 지난 8월 식약처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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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원·인벤티지랩 등 개발중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제약기업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 기반 비만치료제의 세계적 품귀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LP-1은 음식을 먹거나 혈당이 올라가면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초 당뇨병 치료에 사용했으나 GLP-1이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시험계획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의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주 1회 제형 GLP-1 제제다. 과거 파트너사였던 사노피에 기술 이전 후 진행된 임상 3상에서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 효력이 나타난 바 있다.
한미약품은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임상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인 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앞서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그룹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비만 관리'를 선정하는 등 비만 프로젝트(H.O.P)에 힘주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비만 및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 'DA-1726'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다. 식욕 억제 및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일주일에 한 번 피하주사하는 용법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미국당뇨학회(ADA)에서 발표된 전임상 연구 결과 DA-1726은 비만 동물모델에서 GLP-1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현재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2030년 미국 시판허가 신청(NDA)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의 임상 1상 계획(IND)을 지난 8월 식약처에 신청했다. 양사는 노보노디스크의 GLP-1 주사제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패치 형태이므로 직접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체내 전달률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의 약효 지속 기간을 1개월까지 늘린 주사제 'IVL3021'의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앞서 회사는 비임상에서 해당 약물을 주사한 후 약물동태(PK)를 관찰한 결과 1개월간 안정적인 혈중 약물 방출을 보여줬다고 밝힌 바 있다.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올릭스는 최근 비만 후보물질 'OLX702A'의 영장류(원숭이) 대상 전임상에서 세마글루타이드를 함께 병용 투여했더니 우수한 요요현상 완화, 체지방률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업계는 국산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수급 문제 해소 및 경제성의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세계적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데다, 보다 경제적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어 비만 환자의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만성질환에서 치료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비만같이 지속적인 복용이 어려운 질환의 특성을 고려하면 장기지속형 약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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