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귀여운 위하준, 질투 나고 부럽기도…브로맨스 염두 NO"[인터뷰①]

강민경 2023. 10.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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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준모 역 지창욱 인터뷰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지창욱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지창욱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에서 호흡을 맞춘 위하준에 대해 언급했다.

지창욱은 2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최악의 악'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최악의 악'은 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역)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극 중 지창욱은 성공과 인정을 위해 목숨을 건 언더커버 작전에 뛰어드는 악바리 경찰 준모 역을 맡았다.

이날 지창욱은 함께 호흡을 맞춘 위하준에 대해 "연출적인 의도는 감독님이 알지 않을까 싶다. 저는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 어떤 우정이라고 해야 하나. 브로맨스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굳이 내가 그에게 약간 우정이나 브로맨스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은 하지 않았다. 그냥 정기철을 잡아야 하는 인물, 그를 잡기 위해서는 그간의 경찰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서는 그를 잡아야 한다는 것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약간 일말의 연민, 그를 보면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안쓰러움 정도다. 그걸 나랑 같은 과거를 가지고 있고 이렇게까지 생각하지 않았다. 저한테 정기철은 목표였고, 나중에는 잡지 않으면 안 되는, 왜냐하면 이 사람을 잡기 위해서 그간 내가 했던 행동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수사를 종결시켜야 했던 게 목표였다. 휴머니즘적으로 깊이 들어가고 이런 건 전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위하준은 지창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그는 " 액션도 되고 멜로도 되는, 정말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면서 "저는 늘 뭔가 다운돼 있고 처져 있는 타입이다.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다. 그런 부분을 창욱이 형이 많이 깨줬다. '별거 없어, '그냥 해' 이런 마인드가 개인적으로 제게 크게 도움이 됐다. 형한테 진짜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지창욱은 "하준이한테 제가 뭘 가르쳐준 건 없었다. 그렇게 이야기해주니까 감격이고 고맙다. 하준이랑 작품을 같이 하면서 되게 누구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오랜 시간, 많은 시간 지켜보지 않나. 하준이의 장점을 보고 배우로서 질투도 나고, 부럽기도 했다. 같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그런 과정을 봤을 때 하준이는 동료였다. 현장에서도 즐거웠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하준이를 보면 본인 스스로 보면 열심히 하는 게 보인다. 저는 형이자 동료이지 않나. 동료로서 질 수 없겠다 싶었다. 내가 창피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연기적인 부분에 하준이랑 '연기는 이런 거다'라고 이야기를 한 적은 거의 없다. 그냥 시답지 않은 이야기 했다. 스태프들과 농담 따먹기 했다. 매일 현장에 붙잡혀서 농담하고, 시작해고 뒤에서 사람들과 웃고 떠드는 게 현장에서 일종의 유대감을 만드는 것과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같은 팀원들과 유대감을 만드는 거 그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하준이도 '최악의 악'을 하면서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스태프들도 좋았고, 자기가 이렇게까지 즐겁게 작품을 한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 저는 그 말이 기분이 좋았다. 사실 제가 선배, 형이기 때문에 더 나은 건 없지만, 작업을 한 사람으로서 같이 작업한 사람이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해주는 건 엄청난, 나한테는 좋은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하준이를 보면 귀엽다. 생긴 건 시크하게 생겼는데 장난이 많다. 다른 팀 친구들이랑도 장난 많이 치고 생각보다 잘 까분다. 푼수데기 마냥. 그래서 그런 걸 보면 더 귀엽더라"며 웃었다.

지창욱은 "제가 기철 역을, 의정 역할을 했으면 어떻게 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 원색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다. 의정이었다면 기철을 더 많이 꼬시려고 하고, 뒤통수치려고 하고 원초적인 느낌을 더 많이 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해련은 무언가 상상이 안 되는 것 같다. 너무 확실하니까. 기철이나 준모, 의정이 같은 경우에는 표현할 수 있는 의지들이 많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다. 내가 기철이면, 의정이라면 어떻게 표현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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