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HMM 적격 인수자 없다면 매각할 이유 없어"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이사회 합리적 결정 기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HMM(옛 현대상선) 매각과 관련해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매각할 이유가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무산된다면 향후 아시아나에 국민 혈세가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게 된다며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등을 합리적으로 결정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공공기관 국정감사에 참석해 산은의 기업 구조조정 현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HMM 매각하는 것 우려하는 부분이 많다. 매각 적격인수자 없다고 판단 돼도 이번 입찰에서 반드시 매각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강 회장은 "적격인수자가 없다면 당연히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다"며 "그래서도 안 된다"고 답했다.

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 심사에 멈춰있고 화물사업 매각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아시아나 이사회에서 보류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되면 투입된 정책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1조5000억원 영구채뿐 아니라 나머지 금액도 항공사 운영을 통해 회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합병이 되지 않으면 회수 가능성은 매우 낮아지게 된다"며 "아시아나에 또 국민 혈세가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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